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부산대학교 수소선박기술센터와 ‘수소산업 전주기 기술개발 및 실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친환경 항공기 핵심기술 개발에 나섰다. 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부산대학교와 손잡고 친환경 항공기 핵심기술 개발에 나섰다.

KAI는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와 ‘수소산업 전주기 기술개발 및 실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수소기반 모빌리티 기술을 항공우주 영역까지 확장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액체수소 저장·공급을 위한 소재·부품의 공동 연구개발과 실증 ▷항공우주 분야 수소 기술의 중장기 연구개발(R&D) 기획 ▷수소기반 모빌리티 기술 확보를 위한 제도 정책 연계 협력 ▷산·학·연 연계를 통한 전문인력 양성 교류 ▷국제 공동연구와 산업 생태계 활성화 기반 마련 등을 추진한다.

국산 항공기 개발·제조 역량을 보유한 KAI와 친환경 수소 전문 연구개발 기관인 수소선박기술센터가 협력하는 만큼 항공우주분야 수소 기술 적용에 대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KAI는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항공기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탄소중립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5월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지원하는 ‘지역혁신 메가프로젝트’의 ‘첨단 모빌리티 시범사업’에 참여 중이다.

이 사업은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하이브리드 분산 전기추진 시스템이 적용된 미래 커뮤터기(19인승급 근거리 도시 간 왕복 여객기) 개발을 위한 연구 과제다.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동력시스템은 차세대 커뮤터기 핵심 기술로 유·무인복합체계, 미래비행체 등 KAI의 중장기 핵심사업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KAI 최종원 본부장은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수소 기반의 친환경 항공기 개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항공산업의 탄소 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