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맑은 물은 복지이자 생존권…살기좋은 도시의 기본” 30여 년 식수 개선 한우물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6-01-04 19:01:51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양재생(사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에게 맑은 물 확보는 상의 회장으로서의 공약을 넘어, 30년 넘게 이어온 소명과도 같은 과제다. 양 회장이 맑은 물 문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부산포럼 이사장직을 수행하며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을 뿐만 아니라, 재부 함양군 향우회장과 경남 18개 시·군 향우연합회장직을 맡았던 2011년 무렵부터 부산과 경남을 오가며 광범위하게 식수 문제 해결을 호소했다. 양 회장은 “부산시 경남도는 물론 정부에도 수차례 물 문제 해결을 요청했지만, 지역 간 이해관계와 제도적 장벽이 상상 이상으로 높았다”고 했다.

2024년 양 회장이 부산 경제계를 대표하는 부산상의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이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맑은 물 공급’을 내걸었고, 지역 경제계는 물론 시민 사회에도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양 회장은 “오랫동안 염원해온 물 문제가 공론화의 장에 올랐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상공인인 양 회장이 부산의 물 문제에 그토록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스스로를 “기업인이기 이전에 부산 시민의 한 사람”이라며 “맑은 물은 사람의 건강을 지키고 병을 고쳐준다는 믿음이 유년 시절의 생생한 체험을 통해 체득했다. 물 문제는 복지이자 생존권과 직결되는 만큼 부산 시민도 깨끗한 물을 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상공계 수장으로서 기업 유치와 경제 성장을 강조하면서도, 바탕이 되는 ‘정주 여건’의 핵심으로 물 문제를 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의 기본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에서 시작된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양 회장은 부산의 물 환경에 대해 솔직하고도 뼈아픈 진단을 내렸다. 그는 “사람은 자신이 사는 지역의 물이 좋은지 나쁜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해도 ‘동물적 감각’으로 느낀다”며 “부산은 공기는 좋지만, 물이 좋다는 소리는 못 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젊은이들이 부산을 떠나 서울이나 타 지역으로 향하는 이유 중에도 이러한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에 대한 불만족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며 “좋은 물이 공급돼야 시민이 활기차게 꿈과 희망을 만들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고 했다.

무엇보다 양 회장은 타 지역과의 ‘물 불평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경인 지역은 태백·소백산의 깨끗한 원수를 마시고, 충청과 전라권 역시 1급수 댐 물을 마시는 반면, 부산과 경남 일부 지역만 낙동강 하류 수질에 불안감을 떠안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지난 가뭄 때 전남 지역에 생수를 지원하러 갔는데 그곳 분들은 영산강·섬진강 물도 나쁘다는 것을 보고 기분이 묘했다”며 “부산·경남 식수 문제는 지자체 간의 협상을 넘어 국가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의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자신의 경영 철학인 ‘긍정의 힘’을 투영해 ‘맑은 물’ 문제가 해결되리라 본다. 그는 “쉽지 않은 길이지만, 상공인과 시민이 목소리를 내면 오랜 꿈은 반드시 현실이 된다”고 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4. 4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5. 5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6. 6[사설] 비타민이라 속여 주사맞혔나…진실 규명 시급하다
  7. 7“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8. 8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9. 9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0. 10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7. 7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오늘 인사청문회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5. 5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6. 6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7. 7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K-뷰티에 AI 입힌다…서울 홍대·부산 서면에 '가상체험' 공간
  1. 1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2. 2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3. 3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6. 6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7. 7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10. 10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