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시·도민도 정수 처리 과정에 대한 불신과 ‘화학 약품 투입’을 우려하지만, 실제로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 마시는 비율은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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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하천수를 정수하는 경남 김해 대동면 덕산정수장 전경. 국제신문DB |
11일 가장 최근에 조사된 자료인 2024년 12월 환경부가 발간한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정수장에서 전달되는 ‘수돗물 수질 신뢰도’ 부문에서 부산과 경남은 ‘불신한다’는 응답이 각각 10.5%, 14.7%에 달해 전국 평균인 9.5%보다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이는 서울(8.1%) 인천(7.4%) 경기(8.7%) 등 수도권은 물론 대구(8.0%)보다도 높은 수치였다.
특히 상당수 시·도민은 정수 처리 과정에서 투입되는 화학약품(염소 등)에 대한 우려를 표한다. 수돗물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로 부산과 경남에서는 각각 82.0%, 55.5%가 ‘정수 처리 시 화학약품이 투입돼서’라고 답했다. 같은 이유로 수돗물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서울(36.9%) 인천(16.4%) 등과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하지만 우려가 실제 음용 행태로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부산·경남 시도민의 수돗물 음용률(그대로 먹거나 끓여서 먹는 비율)은 전국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물 먹을 때 주로 이용하는 방법’으로 부산시민 31.9%, 경남도민 29.4%는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라고 응답해 평균치(22.9%)보다 훨씬 높았다. 가장 높은 곳은 전남(45.6%)이었고, 부산에 이어 전북(31.7%) 광주(30.4%)가 자리했다. 60대 이상의 41.7%가 수돗물을 마신다고 응답한 점을 고려하면, 부산·경남 고령층이 수돗물 음용율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