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 작년 5% 이어 또 부담
- 지역 국립대 4곳은 모두 동결
부산 지역 국립대가 올해 등록금을 일제히 동결한 반면, 사립대 대다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 내외의 인상을 결정했다. 고물가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고육책이라는 대학 측의 입장과 달리, 학생들은 가계 부담을 호소한다.
1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지역 4년제 국립대인 부산대 국립부경대 국립한국해양대 부산교대 4곳은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반면 11개 사립대 중 아직 결정 전인 2곳(고신대·동아대)을 제외한 9개교 가운데 8개교가 등록금 인상을 확정했다. 인상 폭은 법정 상한선 이내인 3% 안팎이다.
사립대 중 동결을 택한 부산외대는 2008년부터 19년째 등록금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외대 측은 “높은 학생 충원율 덕분에 재정 안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문사회계열 중심의 학과 구성으로 등록금 인상 없이도 운영이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지역 사립대가 연이어 인상 카드를 꺼낸 배경에는 정부 정책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교육부는 등록금을 올린 대학에 ‘국가장학금 Ⅱ유형’ 지원을 제한하며 동결을 유도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2027년부터 이 연계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사립대들이 예산 확보를 위해 본격적인 인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지역거점 국립대 집중 투자’ 기조도 영향을 미쳤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국립대는 정부 지원을 탄탄히 받지만, 사립대는 등록금 동결이 지속되면 경쟁력 확보가 불가능한 구조”라며 “우수 교수진 확보와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재정 확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학생들 시선은 차갑다. 부산의 한 사립대 재학생은 “고물가 시대에 등록금까지 연이어 오르니 부모님 뵙기가 죄송할 정도”라며 “결국 학자금 대출이나 아르바이트를 늘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대학 측은 십수 년간 이어진 동결로 재정 악화가 한계치에 달했다는 입장이다. 학령인구는 줄어들고 고물가는 이어지는데, 그동안 등록금을 올리지 못해 대학의 재정 악화가 누적돼 왔다는 것이다. 부산의 한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으면 능력 있는 교수를 데려오기 힘들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등록금을 올리더라도 학생의 교육 환경 등에 더 투자해 교육의 질을 높일 것이다. 또 지역 사립대의 등록금은 타지역에 비해 낮은 편이다”고 말했다.
◇ 부산지역 4년제 대학 등록금 인상률 |
학교명 |
2025학년도 |
2026학년도 |
국립부경대 |
동결 |
동결 |
국립한국해양대 |
동결 |
동결 |
부산교대 |
5.49% |
동결 |
부산대 |
동결 |
동결 |
경성대 |
5.48% |
3.18% |
고신대 |
5.49% |
2월 초 발표 |
동명대 |
5.47% |
3.14% |
동서대 |
5.47% |
2.95% |
동아대 |
4.7% |
2월 초 발표 |
동의대 |
5.29% |
3.19% |
부산가톨릭대 |
5.2% |
2.91% |
부산외대 |
동결 |
동결 |
신라대 |
5.49% |
3.182% |
영산대 |
5.48% |
3.178% |
인제대 |
5.48% |
2.96% |
※자료 : 각 대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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