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송터널 과거 네차례 퇴짜 맞아
- 부산시, 가덕신공항 논리로 설득
- 금곡나들목 2차로→ 4차로 확대
- 울산문수로 부담 덜 우회로 신설
부산의 고질적인 도심 단절과 만성 정체를 해소할 ‘교통 대동맥’이 마침내 뚫린다. 20년 가까이 표류하던 반송터널이 건립되면 도심과 외곽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는 것은 물론, 물류 효율성 제고와 관광 인프라 강화를 통해 글로벌 허브 도시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전망이다. 울산 역시 문수로와 여천오거리 등 상습 정체 구간에 숨통이 트인다.
■20년 숙원 ‘반송터널’ 뚫린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5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 계획(2026~2030)’에 부산시가 제출한 ▷반송터널 건립 ▷의성로~남해고속도로 연결도로 ▷강변대로~금곡로 연결도로 확장 ▷해운대로 지하차도 건설 등 4개 핵심 사업이 모두 반영됐다. 울산도 ▷남구 문수로 우회도로 ▷산업로(여천오거리) 우회도로 ▷다운~굴화 연결도로 사업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주목받는 성과는 부산 금정구 회동동과 해운대구 송정동을 잇는 반송터널이다. 지난 20년간 네 차례나 경제성 부족의 벽을 넘지 못했던 이 사업은, 부산시가 가덕도신공항 및 제2센텀지구 개발 등 미래 수요를 논리적으로 제시해 정부를 설득한 끝에 결실을 맺었다. 터널 완공 시 기존 우회도로 대비 통행시간이 최대 35분가량 단축된다.
부산 북구와 경남권을 잇는 도로망도 대폭 개선된다. ‘의성로~남해고속도로 연결도로’는 고속도로 진출입 차량이 주거지 인근 일반도로로 유입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이를 통해 상습 정체 해소는 물론 소음·매연 등 환경 문제까지 해결해 주거 쾌적성을 높일 계획이다.
경남 양산과 부산을 잇는 ‘금곡나들목(IC)’ 일대는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된다. 출퇴근 시간마다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던 이 구간의 병목현상이 해소되면, 인근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의 물류비용이 절감돼 지역 경제의 기초 체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로 지하차도’는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와 해운대구 송정을 잇는 관광 혈맥이 될 전망이다. 송정삼거리와 송정어귀삼거리에 설치될 지하차도는 주말마다 마비되던 관광지 주변 체증을 완화하고, 신호 대기 없는 ‘연속류’를 확보해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극대화한다.
■울산 도심 정체 ‘해소’
울산에는 개발 사업으로 정체가 심화된 문수로의 부담을 덜고자 남부순환도로~남산 레포츠공원(거마로) 구간(2.61㎞)에 왕복 4차로 우회도로를 신설한다. 산업로(여천오거리) 우회도로는 대형 화물차 통행으로 만성적인 혼잡이 발생하는 남구 여천오거리 일대의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한 것이다. 여천동 경남냉동 앞 교차로에서 울산영락공원 앞 교차로까지 1.08㎞ 구간에 왕복 4차로 도로를 신설한다. 다운~굴화 연결도로는 출퇴근 시간대 북부순환도로 일대 교통 집중과 다운 2지구, 태화강변 공공주택지구 개발에 따른 교통량 증가 대비 우회도로 개설사업이다. 중구 다운동 척과교에서 남구 무거동 문수고(국도 24호선)까지 0.77㎞ 구간에 왕복 4차로 도로를 건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