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 마천면의 산불이 험한 지형과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주민 80여 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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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후 경남 함양군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서 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이 방화선을 구축하며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청 제공 |
경남소방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 1시30분 기준 함양군 산불의 진화율은 66%에서 오후 3시30분 들어 48%로 떨어졌다가 오후 5시 기준 57%로 상승했다. 화선 길이는 4.0㎞, 산불영향 구역은 66㏊다. 불이 난 현장은 급경사 지형에다 암반 지역으로 소나무가 우거져 있고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풍속 4.6m/s, 순간 풍속 7.8m/s의 강풍이 불면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9시14분께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자 산림 당국은 22 새벽 4시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42대와 차량 28대, 인력 487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대응 1단계는 피해 면적이 10~100㏊일 경우 발령된다. 하지만 오후 들어 불이 크게 번지면서 산림청 헬기 3대를 추가 투입하는 등 헬기 45대, 차량 35대, 인력 533명이 투입 중이다.
함양군도 22일 오전 8시55분과 오후 1시7분 두 차례 재난문자를 발송해 긴급 대피 명령을 내리면서 최초 3개 마을 주민 52명이 마을회관 및 유림면 우체국으로 대피했다. 이후 불이 잡힌 지역 주민이 귀가하면서 25명까지 줄었지만 산불이 다시 확산하면서 주민 82명이 어울림체육관에 대피 중이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도내 활용 가능한 모든 헬기와 장비,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주불 진화와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겹치면서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16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전날인 21일에만 전국에서 12건의 산불이 났고 22일에도 4건이 발생했다. 이 중 15건이 초기 진화됐고 현재 함양에서만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부산 부산진구 성지곡수원지에서 방화로 추청되는 불이 3곳에서 났으나 큰 피해 없이 1시간여 만에 완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