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인문계열 수험생 전략 도전
대학 입시에서 자연계열 최상위 학생이 진학하는 의대에서도 사회탐구 응시자 비율이 9%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이 선택과목 제한을 풀고 자연계열 일부 수험생이 학습 부담이나 점수 전략을 고려, 사회탐구에 응시하는 일명 ‘사탐런’ 현상이 가속한 탓인데, 올해 대학입시에서도 사탐런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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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부산의 한 수능 고사장에서 시험을 준비 중인 학생들의 모습. 국제신문DB |
진학사가 2026학년도 대학입학 정시모집 지원 대학을 공개한 수험생 중 의대 치대 약대 수의대 한의대 등을 지원한 4337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의대 지원자 가운데 9.3%가 사회탐구에 응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치대 약대 수의대 한의대 지원자 중에서도 각각 16.4%, 23.8%, 40.5%, 74.8% 등이 사회탐구에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미적분 기하 과학탐구 응시자 위주였던 전통적인 의대 지원 구조가 변화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탐런 현상과, 인문계열 최상위권 수험생이 2022학년도부터 시행된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를 활용, 의대에 도전장을 내민 결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능 탐구영역에서 사탐런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1과목을 각각 선택하는 응시자 비율도 해마다 증가세다. 2023학년도에는 전체 탐구영역 응시자 중 3.0%에 불과했지만 2024학년도 4.0%, 2025학년도 10.3%, 2026학년도 16.3%로 급속하게 늘었다.
대학들도 문이과 융합형 인재 등을 뽑기 위해 선택과목 제한을 두지 않자 사탐런 현상이 가속했다. 앞서 일부 의대가 사회탐구 응시자 지원을 허용해 왔는데, 2026학년도에는 전국 39개 의대 중 15개교까지 확대됐다. 올해 대학입시에서도 사탐런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과거 인문계 최상위권 수험생이 주로 경제·경영계열로 진학했지만, 이제는 문호가 개방된 메디컬 계열을 실질적인 합격 목표로 삼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다만 대학별 가산점 구조와 수능 반영 방식이 달라 합격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