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스마트양식장 에코아쿠아팜이 그리는 미래는 단순한 양식 사업 그 이상이다. 진효상(사진) 대표는 스마트 양식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재 수입 연어에 의존하는 국내 연어 시장의 패러다임이 ‘K-신선 연어’로 전환될 것이라 확신한다.
특히 노르웨이 등 양식 선진국의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에코아쿠아팜만의 고유한 ‘K-스마트 양식’ 기술과 데이터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다. 해상 가두리 중심의 북유럽과 달리, 집약된 육상 시설에서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초정밀 고밀도 양식’에 특화돼 있다.
진 대표는 “국내에 청정 순환여과시스템(RAS) 전용 사료가 없어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사료를 투입하는 과정에는 에코아쿠아팜만의 독보적인 데이터 알고리즘이 녹아 있다”고 말했다. 연어의 성장 단계와 수질 상태에 맞춰 사료의 양과 투입 시점을 정밀하게 제어하고, 수조 내 물의 흐름을 조절해 연어의 운동량을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그는 “이러한 데이터 기반의 초정밀 관리 기술로 한국인이 선호하는 최적의 식감과 풍미를 구현해내는 것이 노르웨이 방식을 넘어선 K-스마트 양식의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에 조성 중인 스마트양식 빅데이터센터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데이터 기반의 육상 양식 모델을 표준화한다면, 기후 위기 속 안정적 단백질원을 찾는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된다. 연어라는 상품을 넘어, 기술 자체가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 수출 자산이 되는 셈이다.
진 대표는 5년 내 ‘국내산 연어 대중화’를 실현하는 것이 1차 목표다. 나아가 10년 뒤에는 축적한 양식 데이터와 운영 소프트웨어를 세계로 수출하는 기술 중심 기업으로의 도약을 그리고 있다. 그는 “하드웨어를 넘어 양식 설루션 전체를 수출하는 글로벌 블루푸드테크 허브로서 부산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