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과정에서 숱한 논란을 낳은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을 두고 지역 시민사회가 감사원 감사 청구를 예고했다.
 |
| 3일 시민단체 회원들이 ‘퐁피두 분관’ 건립 관련 감사원 감사 청구 회견을 열고 있다. 김동하 선임기자 |
부산참여연대 등은 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 과정에서 제기된 위법 사항에 관해 감사원 감사 청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산시가 투자심사와 타당성 조사를 위법하게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지방재정법상 지자체는 총사업비가 300억 원 이상인 사업을 벌일 때 반드시 행정안전부 장관의 투자심사와 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한다. 이들은 시가 심의 권한이 없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투자심사 협의 면제 대상으로 의결됐다는 점을 근거로 이들 절차를 면제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밀실 행정’으로 퐁피두센터 유치가 추진됐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시는 퐁피두센터와 맺은 업무협약을 비공개에 부쳤다. 협약에 비밀유지조항이 담겼다는 이유다. 또 시 지역문화진흥 조례를 위반, 시 문화협력위원회 심의 없이 업무협약 체결을 강행했다고 짚었다.
시는 2024년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유치를 공식화했다. 남구 이기대 예술공원에 세우는 것을 목표로 2031년까지 개관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시민사회는 반대 의사를 보여왔다. 건립비만 1000억 원 이상 소요되고 매년 120억 원 이상 운영비와 30억 원의 로열티를 부담해야 한다는 지적이 가장 먼저 대두됐다. 이기대라는 천혜의 자원을 소모하는 데다 지역 미술계의 뜻과도 맞지 않아 숙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