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면 공무원 학원가 수강생 북적
부산시 지방직과 경찰·소방 채용 인원이 늘면서 공무원 시험에 대한 취업준비생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공무원 처우 개선 기대에다 ‘해수부 부산 이전’ 등으로 공직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공공 부문 채용도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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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7일 부산진구 공단기 부산학원 독학관에서 공무원 준비생들이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
3일 시에 따르면 올해 지방직 공무원 채용 인원은 1096명으로 지난해 303명보다 3.6배가량 늘었다. 부산소방본부와 부산경찰청의 선발도 늘었다. 소방은 경력경쟁 75명을 포함해 총 138명으로 지난해보다 46명 늘었고, 경찰은 올해 상반기 1차 순경 공채 선발 인원이 213명으로 지난해보다 135명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17개 시·도 지방직 공무원 채용 인원은 1만7665명이었고, 올해는 공고를 합산하면 2만5602명으로 7937명이 늘었다. 경찰은 6608명으로 지난해보다 1896명 늘었고, 소방은 2891명으로 964명 증가했다.
시 인사관리팀 관계자는 “2024년에 행안부에서 임용 대기 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도록 지침을 내렸다”며 “이에 대기 중이던 인원이 즉각 투입돼 구·군별로 일시적인 과잉 인력이 발생했다. 과잉 인력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와 재작년 채용 규모를 줄였고, 이제는 1년 대기 발령 체제가 안정되면서 평년 수준의 채용 규모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현장 인력 부족에 따른 안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조기 충원 기조를 반영해 올해 선발 인원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공시생들 사이에도 ‘이번에는 붙을 수 있다’는 희망의 불씨가 커지고 있다. 한 20대 여성 공시생은 “1년 가까이 시험공부를 했는데 채용 확대 소식에 심적으로 안정감이 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대감은 학원가의 신규 등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에듀윌은 전국 단위 대면 강의 수강생을 집계한 결과, 올해 1월 기준 전년보다 62%가량 수강생이 늘었다고 밝혔다. 공단기 서면점도 40% 안팎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공단기 부산학원 김영진 원장은 “공무원 채용 인원 축소로 한동안 공시 준비를 포기했다가 다시 돌아온 재수생도 많다”고 말했다.
온라인 강의 수강생의 증가 폭도 눈에 띈다. 에듀윌에 따르면 전국 단위 온라인 수강생도 26% 가까이 늘었다. 에듀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한때 공무원 인기가 주춤하면서 전체 학원 수 자체가 줄었다”며 “온라인이 비용도 저렴하고 접근성도 좋은 데다, 코로나 세대들은 온라인에 익숙한 만큼 관련 콘텐츠 질적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듀윌 서면학원 김신성 원장은 “최근 1개월 수험생 기준 연령대 비중은 20대가 63%, 30대 29%, 40대 4% 순”이라며 “에듀윌 내부 조사에 따르면 10대 직업 선호도에서 9급 및 소방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상위권에 올라와 있다. 공딩(공무원+고등학생)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라 말했다. 이어 “2030 세대에서는 공무원이 부동의 관심도 1위이며, 이는 AI 기술 전환에 따른 고용 불안과 공무원 처우 개선 기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