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2년 전 갑작스럽게 식욕이 떨어지고 몸놀림이 둔해졌다. 걷다가 넘어지는 횟수도 잦았다. 나이 들어 그러려니 했던 권청량(84세) 어르신이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받아든 건 지난해 1월. 병원 검사 결과 대뇌신경교종증(뇌종양)을 진단받았다. 증상이 나빠지고 있지만 나이가 많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을 하지 못하고 약물치료와 보존적 치료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권 어르신은 보행이 불가능해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다. 시간과 장소를 인지하지 못하고 사람을 못 알아보는 ‘지남력 장애’와 전두엽 기능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에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식사조차 스스로 하지 못할 정도라 지속적인 돌봄과 치료가 절실하다.
경제적 상황 또한 매우 어려운 상태다. 과거 원양업 선장으로 성실히 살아왔으나 사업 실패로 인한 채무로 오랜 기간 경제적 기반이 무너졌다.
이후 배우자가 식당 일을 하면서 17년 여 생계를 유지했다. 최근에는 금융사기 피해까지 겪으며 2억8000만 원이 넘는 빚을 갚느라 온 가족이 힘겨운 생활을 했다. 가족의 도움으로 빚의 대부분은 갚았지만 여전히 일부 부채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건강까지 악화한 것이다.
현재 국민연금과 노령연금, 자녀 용돈으로 150만 원 수준의 수입이 있지만 매달 생활비와 70만 원 이상의 치료비를 감당하기 벅찬 상황이다. 특히 병세가 나빠지면서 치료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가족의 경제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고령의 배우자 역시 신체적 한계 속에서 간병을 이어가고 있어 가족 모두가 육체적·정신적·경제적 어려움에 빠져있다.
하지만 가족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환자의 회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특히 배우자는 매일 병원을 찾아 남편 곁을 지키며 정성스럽게 간호하고 있고 두 아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들 가족의 일상이 무너지지 않고 이어질 수 있는 작은 도움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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