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제선 이용객 1000만 명을 돌파한 김해국제공항(국제신문 지난해 12월 22일 자 6면 보도)이 올해 1분기에도 가파른 여객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김해공항 국제선 목표 이용객 수를 1100만 명으로 잡았지만 중동 전쟁 여파로 달성 여부는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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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분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만여 명 증가했다. 지난달 갑작스러운 중동 전쟁 여파로 2분기 들어 항공 수요가 줄어 역성장이 우려된다. 사진은 김해공항에 항공기가 착륙하는 모습. 국제신문 DB |
한국공항공사는 2026년 1분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321만2562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252만6913명)과 비교해 68만여 명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2025년 같은 달과 비교해 매달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지난 1월 이용객 증가율은 24.6%를 기록했다. 2월(27%)과 3월(29.9%)은 증가율이 더 높아졌다. 국내선도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1%의 이용객 증가율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이런 추세라면 국제선 이용객 1200만 명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미국의 갑작스러운 이란 침공으로 2분기부터 비상등이 켜졌다. 유가와 환율이 급등해 항공사는 직격탄을 맞았다. 영업 비용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달러 결제가 많은 까닭이다. 에어부산은 중동 전쟁 여파로 이달부터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다음 달까지 일부 노선 항공편 운항도 줄인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다음 달까지 감편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항공기 리스비와 부품구매도 달러로 결제한다. 유류비가 전체 영업 비용의 30%를 차지한다”며 “전쟁이 끝나도 유가와 환율 진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용객 부담도 커졌다. 유가 상승 여파로 4월 발권부터 유류 할증료가 3~4배 인상된다. 미국과 이란이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했지만 유가가 진정되지 않으면 5월에도 유류 할증료가 추가로 오를 수 있다. 승객은 고환율에다 비싼 항공료 때문에 해외여행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 유가와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는 해외여행 수요는 줄어들 전망이다. 이 때문에 김해공항은 2분기 역성장 우려까지 나온다.
한국공항공사는 외부 변수와는 별개로 국제선 이용객 증가와 편의성 향상을 위해 제2 출국장 완전 개장을 서두른다. 현재 인력 부족으로 제2 출국장은 국제선 탑승객이 가장 붐비는 오전 시간대만 한정적으로 운영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세관 인력이 충원되는 대로 운영 시간을 확대할 예정이다. 7월 휴가철 전까지 제2 출국장 완전 개장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