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부산의 느린 학습자 커뮤니티 ‘온자람’이 행사에서 경계선 지능인 인식 개선 활동을 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온자람·아다지오 제공 |
‘느린 학습자’로도 불리는 경계선 지능 청소년 지원을 위한 매뉴얼이 마련됐다. 경계선 지능은 IQ 71 이상 84 이하로 지적 장애와 정상 발달 사이를 말한다.
성평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경계선 지능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현장 맞춤형 개입 매뉴얼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매뉴얼은 현장 수요를 반영해 경계선 지능 청소년의 특성에 따른 구체적인 개입 전략과 평가 기준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본지는 지난 2월 22일 ‘부산만 44만 명… 복지 사각 속 경계선 지능인’ 기사를 시작으로 총 4회에 걸쳐 경계선 지능인의 어려움과 사회적 지원의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다.
기획기사에서 핵심적으로 제기한 부분은 경계선 지능 진단을 조기에 받아야 한다는 점이었다. 경계선 지능인은 학습 성과는 더디지만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발전과 성취가 있다. 반면 빨리 진단받지 못해 적절한 지원과 개입이 없으면 퇴보의 폭이 크다. 따라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등 현장에서는 이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특성에 맞게 지원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돼 왔다.
이번 매뉴얼은 청소년상담복지기관 이용 청소년의 특성을 분석해 정서·사회적응·자립기능 등 주요 취약 영역별 개입 전략을 제시했으며 현장 종사자의 이해도와 활용도를 높이도록 구성했다. 또 지능검사 실시가 어려운 현장 여건을 고려해 인지 기능뿐 아니라 정서와 환경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선별 체크리스트와 심리정서·환경 척도도 포함했다. 이를 통해 일반군과 경계선 지능 탐색군, 위험군으로 구분하고, 연령대별 특성에 맞춘 지원도 가능하게 했다.
이와 함께 보호자가 또래와의 비교보다 작은 성취를 인정하고 격려하도록 하고, 자녀의 발달 속도를 이해해 정서적으로 위축된 청소년을 가정에서 효과적으로 보살필 수 있는 방식도 제시했다.
성평등가족부는 고위기 청소년 종합심리평가 등 기존 지원 체계를 활용해 경계선 지능 청소년 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내년에는 관련 사업 예산을 편성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