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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전쟁 장기화로 나프타 등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인천 서구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종량제 봉투 제조 공장에서 종량제 봉투가 생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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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장애인 경제활동 여건 최악
대한민국 특·광역시 중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부산의 현실이 장애인 인구 구조에서도 드러났다. 부산지역 장애인 4명 중 3명은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전국에서 장애인 고령화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구 구조적 한계는 전국 최하위 수준의 고용률로 이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지난 17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조사’ 분석 결과, 부산 15세 이상 등록 장애인 16만9838명 중 60세 이상 고령층은 12만7333명으로 전체의 75.0%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전국 평균인 68.2%보다 무려 6.8%포인트(p) 높은 수치이며, 고령 인구가 많기로 유명한 전남(74.8%)과 전북(72.4%)마저 제쳤다. 부산의 장애인 10명 중 7.5명이 환갑을 넘긴 고령자인 셈이다. 장애 유형별로는 지체(7만1229명) 청각(2만8239명) 시각(1만7218명) 지적(1만1584명) 신장(8662명) 정신(8088명) 순이었다.
인구 구조의 악화는 고용 지표의 하락으로 직결됐다. 부산의 장애인 고용률은 27.3%에 그치며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22.7%)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전국 16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34.0% 보다 무려 6.7%p 낮은 수치다.
부산은 장애 정도에 있어서도 타 지역보다 열악한 지표를 보였다. 부산의 심한 장애(중증) 비중은 35.7%로, 전국 평균(30.7%)보다 5.0%p 높게 나타났다. 전국 최고 수준의 고령화에 장애 정도까지 심한 ‘중증화’ 현상이 겹치면서, 부산 지역 장애인들의 경제활동 여건은 사실상 전국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
이 때문에 부산 장애인 16만9838명 중 구직 의사가 없거나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2만1740명(71.7%)에 달한다. 장애인 10명 중 7명 이상이 노동 시장에서 소외되어 있는 셈이다. 경제활동이 사실상 어려운 고령 장애인이 밀집해 있다 보니 지역 고용 지표도 낮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