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북항재개발 비리 ‘몸통’ 7월 뒤 1심 선고

업무지구 입찰비리 17명 연루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6-05-03 19:17:27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곁가지’ 9명 1심 선고 등 마무리
- 나머지 핵심인물 주장 대립 치열

비리로 얼룩진 부산항 북항재개발 사업 관련 재판 중 ‘부수적 혐의’로 기소된 이들의 1심 선고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비리 ‘몸통’에 해당하는 사건으로 남은 이목이 쏠린다. 혐의 유무나 비리 주동자를 둘러싼 피고인의 주장 대립이 첨예한 가운데, 이들을 향한 법원 판단은 오는 7월 이후부터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6부(김현순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그는 북항재개발 상업업무지구 D-3구역 입찰을 따낸 컨소시엄의 시행사인 B 사 부사장이다. 입찰 때인 2018년 11월엔 D-2구역에 뛰어든 하나금융투자 컨소시엄 소속 업체 대표였다. 당시 입찰은 부산항만공사(BPA) 주관으로 두 곳이 동시에 진행됐다.

그는 B 사 대표와 공모해 하나금투를 상대로 ‘사기 소송’을 제기해 법원을 속여 부당한 손해배상금 약 6억 원을 타낸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하나금투는 D-2, D-3구역 모두에 입찰했다가 중복입찰로 무효 처리됐다.

당시 B 사 대표는 하나금투와 마찬가지로 두 구역 모두에 입찰했다. 다만 D-2구역에는 자신이 소유한 다른 업체를 참여시켜 눈속임했다. 이와 동시에 대기업 건설사 L 사와 협약을 맺고 해당 건설사가 두 곳 모두에 시공사로 참여하도록 했다. D-2 구역에는 해당 건설사가 직접 시공사로 뛰어들고, D-3 구역에는 또 다른 건설사 H 사가 명의상 시공사로 참여하는 대신 실제 공사는 L 사 70%, H 사 30%로 진행되도록 나눴다.

계획은 하나금투 때문에 무산됐다. 그러자 B 사 대표는 입찰 기회를 잃어버렸다며 A 씨와 함께 소송에 나섰다. B 사 대표는 하나금투로 인해 입은 손해를 계산할 때 A 씨 회사와 맺은 용역 계약 5500만 원을 포함했다. 이를 두고 검찰은 해당 용역 계약은 실제 이뤄지지 않은 허위 용역이라고 주장했다. 또 애초에 B 사가 입찰무효 탓에 손해를 보지도 않았다고 봤다. B 사 대표가 사업 수주를 위해 쓴 돈은 약 10억 원인데, 이 돈은 사업협약에 근거해 L 사로부터 이미 정산받았다는 취지다.

그러나 재판부는 문제의 소송이 B 사 대표 주도로 이뤄져 A 씨는 단순 호응한 데 그치고, 용역도 그의 이력이나 결과물 등에 비춰볼 때 실제 수행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A 씨를 끝으로 이번 사안을 둘러싼 ‘부수적 혐의’는 대부분 1심 판단이 이뤄졌다. 이번 비리로 재판에 넘겨진 인물은 모두 17명으로 파악된다. 중복되는 1명을 포함해 부산지검이 15명, 대전지검이 3명을 기소했다. 이 중 9명은 대법원 판결이 확정됐거나 하급심 판단이 이루어졌다.

남은 이들은 이번 비리 핵심을 관통한다. ‘몸통’ B 사 대표와 그에게 편의를 준 BPA 간부, B 사와 짜고 중복입찰을 감춘 L 사 출신 임원, D-2 구역 브로커 등이다. 이들은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로비 등 범행 주동자를 놓고 다퉈왔다. 선고는 오는 7월 이후로 예상된다. 이들을 도운 각 업체 직원 등의 재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7. 7147일 만에 투표지 공개 검증
  8. 8‘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9. 9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10. 10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6. 6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7. 7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8. 8[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9. 9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10. 10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1. 1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2. 2‘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3. 3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4. 4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5. 5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6. 6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7. 7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8. 8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9. 9부산과학기술협의회·CTO평의회 역량 확대
  10. 10부산銀 센텀센터, 스타트업 지원 거점화
  1. 1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2. 2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3. 3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4. 4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5. 5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6. 6“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7. 7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8. 8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9일
  10. 10“공장화재 대원 고립됐다” 실전같은 훈련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6. 6‘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7. 7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8. 8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9. 9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10. 10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우리은행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노후 산단을 스마트 밸리로 혁신…구 소유 건물 팔아 재정 안정화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