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홀로 두 자녀를 키우며 성실하게 살아온 강영철(가명·61) 씨는 지난 2월 출장 중 숙소에서 갑작스러운 발작과 극심한 두통으로 쓰러졌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좌측 전두엽 뇌내출혈 진단을 받았고 급성기 치료 후 현재 재활의학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강 씨는 뇌출혈 이후 우측 편마비 증상과 함께 언어장애 실어증을 겪고 있다. 보행은 가능하지만 균형감각과 지구력이 크게 떨어져 낙상 위험이 높고 무엇보다 말이 뜻대로 나오지 않아 정상적인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의료진은 신체 기능 회복보다 인지·언어기능 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최소 6개월 이상의 집중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미 발생한 치료비만 232만 원을 넘었다. 앞으로도 매달 220만 원 안팎의 치료비가 예상된다.
문제는 치료비만이 아니다. 강 씨는 어린 시절부터 정서적 돌봄이 부족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검정고시로 학업을 이어가며 기계 세공업과 축구심판 활동으로 묵묵히 생계를 꾸려왔다. 30여 년 전 배우자를 잃은 뒤에는 홀로 자녀 둘을 키워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생업이 끊기며 경제 기반이 흔들렸고 최근까지 축구심판으로 월평균 200만 원 안팎의 수입을 올렸지만 이마저도 일정치 않아 저축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결국 월세와 공과금이 장기간 밀렸고 현재는 소득이 전혀 없다.
부산 중구의 작은 월세방도 걱정거리다. 오랜 생활고 속에 집안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퇴원 후 당장 생활할 기반조차 불안정하다. 자녀들이 병원비를 감당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딸은 임신 중으로 직장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고 아들은 타지에서 근무하는 신혼의 직업군인이다. 아버지를 돕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지속적인 치료비와 생활비까지 떠안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크다.
병원 사회복지사는 “강 씨는 질환으로 소득이 전혀 없는 데다 누적된 경제난과 열악한 주거 문제까지 겹쳐 퇴원 이후 삶의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며 “안정적으로 재활치료를 이어가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실질적인 후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말 한마디 자유롭게 건네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강 씨는 다시 홀로 설 날을 꿈꾸며 치료를 견디고 있다. 그의 재활 의지와 가족의 간절함이 헛되지 않도록 지역사회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하다.
▶후원 계좌=부산은행 040-01-035763-2 예금주 ㈔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 국민은행 115301-04-141525 예금주 ㈔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 (051)853-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