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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본, 선관위 압수수색…투표율 허위입력 포착(종합)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6-07-23 19:50:16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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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 관계자들이 23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압수수색을 위해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의 투표율 통계 조작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나섰다. 선관위 직원들의 단순 직무유기 행태를 넘어 조직적인 범죄 행위 단서가 나오면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수본은 23일 중앙선관위와 서울 송파·강남·서초구 선관위, 경기도선관위 등을 압수수색했다. 영장에는 공전자기록위작과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이 적시됐다고 전해졌다.

합수본은 선관위 실무자들이 투표자 수를 잘못 입력한 사실을 은폐하려고 선거관리시스템의 통계 수치를 임의로 수정한 정황을 확인했다. 특정 투표소의 투표자 수 ‘수백 명’을 ‘수천 명’으로 잘못 입력하자 초과분을 다른 투표소 수치에서 나눠 빼는 방식으로 숫자를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지침상 투표자 수를 수정하려면 사유를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시·도위원회는 수정 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명확하게 확인한 뒤 승인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직원은 오류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다른 투표소 관계자들과 수치를 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본은 이들이 숫자 맞추기를 모의한 것으로 보이는 메신저 대화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자 수는 시간대별 투표율로 집계돼 국민에게 공개된다. 통계가 조작됐다면 유권자의 투표 참여 판단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합수본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명하라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난달 9일 출범했다. 출범 이틀 만인 지난달 11일에는 중앙선관위, 지난달 24일에는 투표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시·송파구 선관위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했고,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통계 조작 의혹을 새로 포착했다. 합수본은 관련 직원들을 불러 허위 입력과 통계 수정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실제 조작이 확인되면 수사가 과거 선거와 투표자 수 이외 에 다른 통계 지표로 확대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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