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다시 두 발로 걸어 아들들과 마주 앉아 식사하는 것이 소원입니다.”
뇌경색으로 하루아침에 삶이 무너진 50대 가장이 치료비 부담으로 재활의 희망마저 잃을 위기에 놓였다. 경남 양산시에 거주하는 강명식(58) 씨는 지난 2월 공장에서 홀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검사 결과 뇌경색과 대뇌동맥류, 편마비가 확인됐지만 발견 시기가 늦어 수술이나 시술은 어려운 상태였다. 현재는 약물치료와 재활만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다.
강 씨는 쓰러지기 3일 전 몸에 이상을 느끼고 찾은 병원에서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처방을 받았다. 하지만 병원비를 부담할 경제적 여유가 없어 며칠을 망설이다 결국 쓰러졌고 뇌경색 후유증으로 실어증과 사지마비를 겪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스스로 일어서거나 걷는 것은 물론 식사와 일상생활도 혼자서는 불가능해 전적인 간병이 필요한 상황이다. 병원에서는 중추신경계 재활치료와 작업치료 전기자극치료 연하치료 등을 받고 있지만 매달 120만~150만 원의 치료비가 발생하고 있다.
경제 사정은 더욱 어렵다. 코로나19 이후 공장 운영이 악화되면서 사업을 사실상 접었고, 공장 안 컨테이너에서 생활해 왔다. 건강보험료조차 제때 납부하지 못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고, 가입했던 실손보험도 실효돼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처지다. 카드대금과 대출 등을 포함해 700만~800만 원의 빚도 있다. 오래전 아내와 이혼 후 떨어져 지내던 큰아들은 아버지가 쓰러진 뒤 병원비와 건강보험 미납금을 마련하기 위해 적금까지 해지했다. 하지만 직장인인 아들 혼자 장기 입원비와 생활비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현재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치료비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다.
인창요양병원 사회복지사는 “환자는 장기 재활치료가 불가피한 상황이며 추가적인 뇌경색 위험도 있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치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의료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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