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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전경. 국제신문 DB |
- 학교 측 마스터플랜 방안 모색
국토교통부의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개발사업이 부지 매매를 둘러싼 이견으로 2년 가까이 답보 상태에 머물면서 다른 돌파구가 모색되는 분위기다.
4일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전체 110만㎡ 부지 가운데 절반 가량인 55만㎡가 20년 넘게 유휴지로 남아 있다. 도심 한복판의 이 유휴부지 개발은 지역사회의 대표적인 숙원사업으로 꼽혔다. 지역에서는 공간혁신구역 사업이 부산대 유휴부지 개발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공간혁신구역은 건축물 용도와 건폐율·용적률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해 주는 도시계획 특례구역으로, 복합개발을 통해 도심의 성장거점을 조성할 수 있는 제도다.
그러나 사업은 지난 2년간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산대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부지 매각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하려는 부산대는 국유재산법에 따라 감정평가를 통한 현 시세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LH 측은 20여 년 전 물금신도시 조성 당시 해당 부지를 학교 용도로 조성원가에 공급한 만큼, 기존 계약에 따라 환매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한때 감사원 사전컨설팅이 해법으로 거론됐지만 결국 신청조차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0일 경남도의회 업무보고에서 경남도 관계자는 “사전컨설팅은 부산대와 LH가 신청을 해야 하는데 신청 자체를 안 한 상황”이라며 대신 국민권익위원회 중재안을 내놨다. 권익위 조정안을 통해 갈등을 정리한 선례를 염두에 둔 것이지만 이 또한 합의가 필요하다.
고착 상태가 장기화하자 반드시 기존 방식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난해 12월 부산대가 유휴부지 개발계획부터 확정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도 “본질은 유휴부지 개발이고 공간혁신구역은 개발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대 역시 공간혁신구역만을 유일한 해법으로 보지는 않는다. 부산대는 지난해 6월 약 2억 원을 들여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여유부지 발전기반 구축 및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해 최근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경남도, 양산시 등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 관계자는 “국비 확보, 대기업 유치 등 유휴부지 개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면서 “부지 매각 또한 여러 발전 방향 중 하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