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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전경. 부산대 제공 |
- 부산대 ‘거점국립대 부지’ 신청
- 2차 공공기관 이전 후보지 거론
20여 년간 사실상 방치돼 온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유휴부지가 최근 각종 개발 구상의 중심에 서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17만 평에 이르는 이 부지는 부산·울산·경남의 접점에 위치한 데다, 비어있는 도심 속 노른자땅이라는 점에서 대형 사업의 최적지라는 평가다.
먼저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모 신청 계획에 핵심 부지로 포함됐다. 11일 경남도에 따르면 부산대는 부산시·울산시·경남도와 함께 ‘2026년 국립대학육성사업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대학’ 신청서를 지난 7일 제출했다. 정부는 비수도권 거점국립대 9개 가운데 올해 3개 대학을 선정해 2030년까지 브랜드 단과대학, AI 거점대학, 공유대학 등을 묶은 패키지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대는 첨단 조선·해운, 우주항공·방산, 미래모빌리티 혁신제조, 차세대 원자력 등 4대 특성화 분야를 앞세워 총 2900억 원 규모 사업을 제안했다. 핵심은 양산캠퍼스 내 12만 평 첨단산학단지에 전략산업 AX융합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산업AX연구캠퍼스’를 단계적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브랜드 단과대학과 AI 거점대학을 통해 연간 1228명의 전문 인재를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캠퍼스의 출발점이 될 AI 인프라 구축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대는 지난달 29일 네이버클라우드와 AI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GPU 기반 AI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인프라를 순차적으로 확충해 양산캠퍼스를 지역 대학과 공공기관, 기업이 함께 활용하는 동남권 AI 허브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후보지로도 거론된다. 지난 3일 부산시가 공개한 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을 보면 첨단산업·연구개발 분야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등이 포함됐다. 이는 울산·경남의 유치 희망 기관과 상당 부분 겹친다. 이에 따라 부울경이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세 지역과 모두 가까운 부산대 양산캠퍼스가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기록적 폭염을 겪은 양산시의 열섬 현상을 식힐 대규모 도시숲 조성 논의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부산대와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2027년까지 국비 100억 원을 확보해 캠퍼스 일대 3만3000㎡에 도시숲과 공원을 우선 조성하고, 장기적으로는 110만 ㎡ 규모의 공원형 오픈캠퍼스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