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공부만이 살길이라고 믿었습니다. 다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건강을 회복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김보영(56) 씨는 평생 배움을 놓지 않았다. 20년 전 이혼 후 홀로 생계를 책임지면서도 학업을 이어가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기술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새로운 삶을 일궈왔다. 평탄할 줄만 알았던 김 씨의 삶은 그러나 이혼 과정에서 겪은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와 일과 공부로 무리했던 때문인지 몇 해 전 고관절 괴사와 경추 질환으로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미만성 간질성 폐질환이라는 난치병 진단까지 받았다.
처음에는 정확한 병명을 알지 못한 채 호흡곤란과 기침, 극심한 피로에 시달렸다. 여러 차례 검사 끝에 작년에야 간질성 폐질환 진단을 받았지만 병은 이미 일상을 무너뜨리고 있었다. 결국 지난 4월 증세가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고 현재도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김 씨는 치료를 위해 고가의 약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최근 1년간 치료비만 약 190만 원이 들었고 앞으로도 250만 원 이상의 추가 치료비가 예상된다. 특히 현재 처방 중인 약제는 매달 상당한 비용이 발생해 기초생활수급비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경제적 현실은 더 절박하다. 김 씨는 현재 기초생활수급자로 월 82만 원의 생계비로 생활하고 있다. 생활비와 관리비 교통비 병원비를 지출하면 남는 돈이 거의 없다. 저축도, 보험도 없다. 치료를 위해 모아둔 돈은 이미 한푼도 남지 않았다. 가족의 도움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20여 년 전 이혼한 뒤 홀로 살아왔고 성인이 된 아들도 생계를 꾸려야 하는 처지여서 실질적인 지원이 쉽지 않다. 친정 부모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김 씨는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몸이 허락하는 날이면 책을 펼치고 다시 학생들 앞에 설 날을 꿈꾼다. 의료진 역시 꾸준한 치료와 생활관리가 병의 악화를 늦추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의료사회복지사는 “이번 입원 치료는 외부 후원으로 가까스로 해결했지만 앞으로 지속될 치료비 부담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중단하지 않도록 따뜻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후원 계좌=부산은행 040-01-035763-2 예금주 ㈔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 국민은행 115301-04-141525 예금주 ㈔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 (051)853-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