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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고가도로 전경. 전민철 기자 |
- 진양 IC까지의 5㎞ 구간 논의
- 전면 철거vs공원화 의견 팽팽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부산 사상~해운대 지하 고속도로(대심도) 구간과 겹치는 동서고가도로 5㎞(사상~진양IC) 구간의 철거 여부가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된다. 아파트 단지 인근 주민의 철거 요구와 시민단체의 공원화 존치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시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부산시는 주민 의견과 전문가 연구 용역 결과를 반영해 이 구간 존치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상구 감전동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과 해운대구 송정동 동해고속도로를 지하 터널로 잇는 총연장 22.8㎞의 대심도 구간 가운데 약 7㎞가 동서고가도로 부지와 겹친다. 공사는 지하 40m 이상 깊이에 도로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터널을 뚫으려면 동서고가도로 시점부와 종점부 2.2㎞ 구간 철거 작업을 반드시 먼저 실행해야 한다. 공사에 영향이 없는 나머지 5㎞ 구간 철거 여부는 시민과 전문가 의견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는 해당 구간을 포함한 동서고가도로 전체 철거 비용 1025억 원을 민간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규정한 동의안을 부산시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동서고가도로 존폐 문제를 놓고 지역 사회 의견은 크게 갈린다. 고가도로 인근 아파트 주민은 조망권 확보와 소음 감소, 주거 환경 개선을 근거로 전면 철거를 요청한다. 반면 지역 시민단체는 고가도로 상부 구조물을 활용해 선형 공원을 조성하자며 존치를 주장한다. 노후 도시 시설물을 친환경 휴식 공간으로 재활용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시는 철거 여부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자 전문 타당성 용역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 여론조사를 시행하고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최종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민간사업자와 정부는 사상~해운대 대심도 사업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제성 분석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르면 오는 10월 전후 최종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동서고가도로 철거 여부를 다루는 공론화 과정은 이후에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