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문신·비키니 입장 불가? 관광객 매너 어디까지 ‘갑론을박’

용궁사·해운대 카페 출입 제재, SNS로 알려지며 논쟁 불붙어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6-09-06 19:13:34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기장군 해동용궁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찰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이원준 기자
- 전문가 “사전 안내 기준 정해야”

부산 유명 사찰과 해수욕장 인근 카페를 방문한 이들이 각각 문신과 수영복 차림 때문에 출입을 제재 당했다는 사연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쟁이 뜨겁다. 공공장소 출입에 관한 예절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것인데, 전문가들은 관광지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사전 안내 등 기본적으로 공간 내 지켜야 하는 규범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한다.

6일 SNS 스레드를 보면, 지난달 28일 한 여성이 자신의 계정을 통해 부산 기장군 해동용궁사에 갔다가 문신 때문에 출입을 못 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참배하려고 법당에 들어가 신발을 벗는데 입구에 있던 보살님이 ‘들어오면 안 돼요’라고 손사래를 쳤다”며 “반바지를 입어서 그런가 했는데 보살님이 ‘그것도 그렇고 타투 때문에 안 돼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찰의 복장과 참배 예절은 이해하지만 타투가 있다는 이유로 법당 출입을 제한하는 게 사찰의 공식 방침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 여성은 자신을 문신사(타투이스트)로 소개했으며, 팔과 다리 등에 문신이 그려져 있었다.

게시글이 올라오자 출입 제재의 적정성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공공장소에서 문신을 드러내는 건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과 개인의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의견이 대립한다. 특히 사찰이 종교시설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다만 해동용궁사는 문신을 이유로 출입 제재하는 공시적인 규정이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부산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공공장소 출입 규정과 예절에 관한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최근 SNS에는 한 여성이 지난 7월 말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카페를 수영복 차림으로 방문했다가 ‘바깥에서 기다리라’며 직원의 제지를 받았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게시글을 통해 “비키니 위에 비치타월을 걸치고 물기나 모래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 역시 수영복 차림으로 공공장소를 출입하는 게 적절한지에 관한 논란이 이어졌다. 특히 도보 20여 분 거리의 대형마트에서까지 수영복 차림의 피서객을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져 논쟁이 격화했다.

해수욕장 운영을 맡는 해운대구 관광시설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수영복 차림으로 해수욕장 밖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한 규정이 없다. 이에 대한 사전 안내도 없어 피서객 자율에 맡긴다는 것이다. 사업소 관계자는 “인근 상가 등으로부터 수영복 차림 피서객의 이동이나 출입에 관한 민원도 접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출입 규정에 관한 찬반을 떠나 관광지라면 사전 안내가 중요하다고 제언한다. 동서대 권장욱(관광경영·컨벤션학과) 교수는 “관광지 등에서 실제 출입을 제재할 거라면 홈페이지 등에 안내를 해야 한다”며 “상인회 등 대표단체에서 내부 합의를 통해 해당 구역의 일관성 있는 출입 규정을 정하는 방안도 방문객에게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4. 4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 지역 반발 거셀 듯
  5. 5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6. 6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9. 9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10. 10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1. 1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2. 2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3. 3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4. 4[속보] 민주, '신천지 당원 가입 정황' 공식 확인
  5. 5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대 대비하는 부산과 동남권 미래 함께 열어가야"
  6. 6[속보]李대통령-트럼프 골프 라운딩?…靑 ‘한미정상 골프회동’ 대비 TF 구성
  7. 7[뭐라노] 금메달을 향한 두 가지 시선
  8. 8강경화 “한미 정보공유 제한, 풀기 어려운 현안…백악관 소통도 한계”
  9. 9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10. 10“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1. 1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2. 2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 지역 반발 거셀 듯
  3. 3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4. 4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5. 5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6. 6“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7. 7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8. 8코스피 급락…2달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9. 9국세청 '체납관리단' 실적 보니…절반은 100만원 미만 소액체납
  10. 10올해 쌀 6만6000t 남아돈다… 농식품부, 대책 마련 나서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5. 5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임은정 공개 비판,부적절 행위”
  6. 6홈플러스 인천 구월점서 칼부림 신고…6∼8명 부상
  7. 7남해 대장군지, 삼별초 이전 ‘위계 높은 건물지’ 확인
  8. 8“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9. 9‘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10. 10“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3. 3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4. 4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5. 5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6. 6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7. 7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8. 8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9. 9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10. 10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우리은행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