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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성산 관광명소화 일환으로 설치한 전망대인 '천성대'에서 바라본 일출. 양산시 제공 |
경남 양산시가 추진하던 천성산 해맞이 산책로 조성사업이 사유지 사용 협의 불발로 대폭 축소되면서 천성산 관광자원화를 위한 문화공원 조성 계획이 ‘반쪽 사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22일 국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양산시는 천성산 문화공원 내 천성대와 원효봉 일대에 덱과 전망·휴식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비는 약 12억 원으로 일출전망덱 428㎡, 덱로드 282m, 원효봉덱 119m, 쉼터 1곳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원효봉에 이르는 280m 규모의 덱이 설치돼 천성산 명소화와 방문객들의 편의가 기대됐다. 하지만 이번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약 7억2000만 원이 감액되면서 사업이 대폭 축소됐다. 시는 남은 4억여 원으로 시유지 구간의 전망덱 설치와 기존 덱로드 약 200m 보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인은 내원사 소유 토지 구간에 대한 사용 협의 무산이다. 양산시에 따르면 원래 원효봉덱 설치에 대한 동의를 문서로 받았지만, 최근 내원사 주지스님이 바뀌면서 내원사 구간 사업을 제외하기에 이르렀다. 내원사 측은 천성산을 자연 그대로 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천성산 관광자원화 사업으로 탐방객 출입이 늘면서 늪지 훼손, 무단 야영, 쓰레기 문제 등이 불거지는 것도 이번 사업에 부정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11일 양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석규 의원은 “일부 시설만 설치해서는 천성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지원 위원장은 “수개월 사이 사용 동의가 번복돼 7억2000만 원의 예산을 집행하지 못하게 됐다”며 “토지사용 승낙서의 효력과 승계 여부 등을 명확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번 여파가 천성산 관광자원화를 위한 문화공원 조성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천성산 문화공원 전체 9만6750㎡ 중 내원사 소유 토지가 약 5만4000㎡다. 시유지는 3만7000㎡ 수준이다. 천성산 문화공원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으로, 2029년까지 공원 조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원 결정이 효력을 잃을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