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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어 ‘부캉이’가 처음 발견된 지 열흘째인 28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내 회의실에서 상어 이동 상황과 구조 방안 등을 논의하는 대책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장동혁 기자 jdh4320@kookje.co.kr |
- “활동성 안정… 먹이활동 제약”
- 포획·자극 대신 자발이동 추진
- 보도교 관람 통제 등 안전관리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열흘 넘게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자연 해역으로 돌려보내는 작업이 시작된다. 관계기관은 29일 선박과 워터펌프를 동원해 상어가 스스로 수로를 빠져나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28일 부산시와 동구 부산항만공사 부산해양경찰서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은 2차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단계별 구조·방류 방안을 확정했다. 수과원 조사 결과 부캉이는 현재 정상적으로 유영하고 호흡하는 등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좁고 얕은 수로 특성상 먹이활동과 이동에 제약이 커, 장기 체류할 경우 체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어 구조가 결정됐다.
첫 작업은 29일 오전 10시에 시작한다. 선박과 워터펌프를 활용해 수로 안쪽에서 외해 방향으로 상어의 이동을 유도한다. 워터펌프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물의 흐름 등 자극을 이용해 상어가 이를 피해 출구 쪽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방식이다. 직접 포획하거나 강한 물줄기로 밀어내지는 않는다.
시 공원여가정책과 관계자는 “상어의 위치와 움직임을 살피면서 작업을 진행하고 워터펌프 대수와 배치 위치도 현장 상황에 맞춰 정할 예정”이라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작업 방식과 속도도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관계기관은 이번 작업에 2004년 미국 매사추세츠 염습지에 고립된 백상아리를 외해로 유도한 구조 사례를 참고했다.
앞서 1차 대책회의에서 언급된 그물망은 29일 첫 작업에는 투입하지 않는다. 선박과 워터펌프를 활용한 유도가 실패하면 수로 폭에 맞춰 별도로 제작한 그물망으로 퇴로를 단계적으로 막아 외해 방향으로 이동시킨다. 상어가 빠져나간 뒤 수로에 다시 들어오는 것을 막는 용도로도 활용한다.
구조와 방류 작업은 수과원을 중심으로 관계기관이 나눠 맡는다. 해경은 해상 작업을, 시와 공단 경찰은 방문객 안전관리를 담당한다.
보도교 관람을 통제하고 난간 주변에 안전요원을 배치하며, 작업 지속 여부는 상어 움직임과 현장 상황에 따라 판단한다. 현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수로 쓰레기와 부유물 문제도 구조와 방류 작업 이후 정비에 나선다.
부캉이는 지난 18일 처음 목격됐다. 몸길이 약 3.5m의 무태상어로 추정된다. 추석 연휴에는 약 57만 명이 공원을 찾았고, 관계기관은 637명을 투입해 인파와 교통 관리 등 현장 안전관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