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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창진환경운동연합과 낙동강네트워크 등은 19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보 철거를 촉구하고 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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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부산 식수원인 낙동강 하류에서 올해에도 가을 녹조 현상이 관측된다. 정부의 녹조계절관리제 도입에도 극적인 차도가 보이지 않자 환경단체는 유속을 낮춰 오염 물질을 머물게 하는 보의 구조적 한계를 그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전면 철거를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양산 물금매리 지점의 남조류세포 수는 1㎖당 9만6339개로 조사됐다. 지난 8일 3만655개에서 12일 9만8750개로 3배 이상 급증한 뒤 소폭 줄어든 상태다. 이에 따라 조류 경보도 2주 연속 1㎖당 1만 개를 넘어 ‘경계’ 단계가 유지됐다. 조류경보는 1000개 이상 ‘관심’, 100만 개 이상 ‘대발생’ 단계 등으로 구분된다. 함안 칠서지점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지난 8일 4만3447개, 12일 3만4763개, 15일 4만4140개로 ‘경계 단계’에 머물고 있다.
이들 지점은 지난 6월 8일 처음 ‘관심 단계’가 발령된 이후 134일째 경보를 이어간다. 마지막으로 각각 ‘경계’ 단계로 올라섰던 지난 8월 10일과 20일 기준으로는 71일, 61일째 유지 중이다. 이 외에도 진주 진양호 내동·판문지점은 지난 12일 기준 각각 1550개·1100개로, 울산 사연호 반연리 지점은 같은 기간 1700개로 ‘관심’ 단계를 보인다. 다만 울산 회야호는 지난달 14일 기준으로 경보가 해제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녹조 유발 오염물질을 사전 차단하거나 예측 감시 활동을 강화하는 녹조계절관리제를 처음 시행하고도 지난해와 비슷한 모습이 반복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11월 30일까지 물금·매리 지점에서 조류 경보가 이어진 바 있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낙동강 보를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28년 5월 농업용수 확보를 목적으로 한 취·양수시설 개선 공사가 완료되면 적극적으로 수문을 열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창진환경운동연합과 낙동강네트워크 등은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른 의견을 냈다. 이들 단체는 “대표적으로 함안보의 시설 구조를 보면 총길이 549.3m 중 유량과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가동보 구간은 144m(26.2%)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머지 73.8%에 이르는 고정보와 소수력발전소 구간이 여전히 강을 가로막고 있는 셈”이라며 “결국 수문 개방이라는 임시방편으로는 물길 정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낙동강의 녹조 문제를 종식하고 진정한 재자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보의 완전한 철거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오는 24일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부터 정우상가까지 약 3㎞ 구간을 걷는 시민 행진을 통해 이를 촉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