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구치소에서 집단 폭행에 따른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1년 만에 집단 폭행이 재발했다. 구치소는 폭행 사건 예방 활동에 힘쓰겠다지만 과밀 수용 문제 해결 없이는 폭행 사고는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부산구치소는 지난달 1일 재소자 A 씨를 여러 차례에 걸쳐 폭행한 혐의(상해)로 재소자 3명을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구치소에 따르면 폭행에 가담한 이들은 A 씨가 맡은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일주일에 걸쳐 폭행과 가혹행위를 일삼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CCTV 사각지대로 A 씨를 데려가 때려도 흔적이 잘 남지 않는 엉덩이 등을 집중적으로 폭행했다. A 씨는 크게 다쳐 외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폭행 사실이 드러나자 구치소는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구치소 관계자는 “폭행에 가담한 이들의 행위를 조사해 사건을 공소청에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구치소에서 집단 폭행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에는 재소자 B 씨가 함께 수감된 이들로부터 한 달여간 폭행을 당해 끝내 숨졌다. 잇단 집단 폭행은 구치소 과밀화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구치소 수용률은 149.5%에 달한다. 수용률이 130%를 넘으면 ‘초과밀 상태’로 분류한다. 구치소는 해당 수치를 이미 넘어선 실정이다.
정치권은 부산구치소 초과밀 상태 해소와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를 막기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주당 박홍배 의원은 “부산구치소는 1973년 준공돼 올해로 53년이 됐다. 현 부지에서는 마땅한 해답이 없는 만큼 정부가 구치소 이전을 집중 관리 갈등 과제로 지정해야 한다”며 “국무조정실이 구치소 이전을 두고 사상구와 강서구 사이에서 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