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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국제신문 비상대책위원회가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경청통합수석실 관계자에게 100억 원대 임금 체불 사태를 야기한 지광 스님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100억 원대 임금·퇴직금 체불 사태를 겪는 국제신문 구성원과 전국 언론계 50여 명이 청와대 앞에 모여 대주주인 능인선원 이정섭(법명 지광) 원장 엄벌과 회생계획안 동의를 촉구했다. 다음 달 법원 회생 인가 시한을 앞두고 대주주 반대로 존폐 기로에 놓이자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제신문 비상대책위원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2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원장 엄벌과 능인선원 측 기업회생 즉각 동의를 촉구했다. 국제신문 전·현직 직원들이 받지 못한 임금과 퇴직금은 102억 원에 달한다. 국제신문은 2024년 12월 기업회생을 신청해 새 인수자를 찾았다. 하지만 대주주 능인선원이 무조건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아 회생 절차가 난항을 겪고 있다. 회생 시한은 다음 달 20일까지다. 같은 달 10일에는 회생 마지막 관문이자 이해관계자가 모여 계획안을 심의하는 관계인집회가 열린다.
이날 이호찬 언론노조 위원장은 “100억 원대 임금 체불 실질 책임자가 오히려 채권자 행세를 하며 생존을 가로막고 있다”며 “대안 없이 반대만 일삼는 사태에 정부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준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지난 16일 지광 스님과 국제신문 관계자 면담에서 102억 원 변제 의사를 밝혔다”며 “자금이 있으면서도 지급을 미뤘다면 악의적인 체불인 만큼 엄벌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사주 책임을 묻는 규탄도 잇따랐다. 고병준 언론노조 전국신문통신노조협의회 의장은 “언론사를 수익 수단으로만 본다면 애초 경영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전성관 방송사노조협의회 의장도 “사주 한 사람 탓에 언론사가 나락으로 떨어질 수는 없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하송이 국제신문지부장은 “사회적 공기인 언론이 부도덕한 사주 손에 무너지지 않도록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국제신문 회생은 지역 균형발전을 실현하는 길”이라며 “정당한 노동 대가를 받고 정론직필을 펴는 상식을 지키도록 정부가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비대위는 회견을 마친 뒤 정부 대응을 촉구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