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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만 요트경기장 전경. 전민철 기자 |
- 착공식 1년 다 되도록 공사 요원
- 연말 시작해도 2028년 8월 준공
- 지연되면 성수기 영업 3번 차질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이 착공식을 개최한 지 1년이 다 되도록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 애초 올해 초로 예정됐던 공사가 지난 6월과 10월을 거쳐 연말까지 밀린 가운데, 잔류 선박 2척의 행정대집행마저 마무리되지 않아 연내 착공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해운대구 수영만요트경기장에 남아 있는 선박은 2척이다. 시는 이달 잔류 선박 6척 가운데 2척을 스스로 옮기도록 하고 2척은 행정대집행으로 치웠다. 그러나 나머지 2척은 선주들이 퇴거를 거부하면서 강제 반출이 보류된 상태다.이 사업은 총사업비 1584억 원을 들여 노후한 요트경기장을 해상·육상 567척 규모의 계류시설과 복합 문화·상업시설 등으로 재개발하는 민간투자 사업이다. 사업 시행자는 아이파크마리나㈜다. 2008년 민간투자 제안 이후 표류하다 지난해 11월 24일 착공식을 열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듯했다.
그러나 실제 공사는 시작조차 못했다. 시는 애초 올해 2월 해상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요트업계와 공사 기간 및 계류장 운영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지난해 초 시와 요트업계, 사업 시행자는 8개 계류장 중 1곳의 영업을 유지하고 해상 공사를 7개월간 진행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하지만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20개월간 전면 폐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갈등이 재점화됐다.
이후 시는 올해 6월 착공을 추진했으나 선주들의 반발과 행정대집행 관련 법적 다툼으로 무산됐다. 다시 10월로 목표를 늦췄지만 잔류 선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현재는 연내 착공을 추진 중이다. 애초 2월 계획과 비교하면 약 10개월, 6월 목표와 비교해도 6개월가량 늦어지는 셈이다. 공사 기간도 착공일부터 20개월로 정해져 있어 연말 착공한다고 해도 2028년 8월에야 준공한다. 선주들 입장에서는 여름철 성수기를 3번 놓치는 셈이다.
특히 남은 선박 2척은 요트경기장에 전입신고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입신고는 신고제라 요건만 갖추면 지자체가 반려 등 조처를 할 수 없다. 무허가 건축물이나 선박 등은 전입신고 요건과는 상관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대체 계류장 마련을 요구하며 영업정지 처분 취소 소송 등을 제기한 선주 23명 중 21명은 소를 취하한 것으로 시는 파악한다. 시는 별도 대체 계류장을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계류시설과 협의해 수영만을 제외한 부산지역 영업 선박을 지난해 말 6척에서 현재 23척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달 초 실시계획 승인을 고시할 예정이며, 사업자는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한다. 고시 이후 90일 이내 착공계를 제출해야 하는 만큼 잔류 선박 처리 여부에 따라 착공이 달렸다. 시 해양인프라팀 관계자는 “사업자는 연내 착공을 목표로 관련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행정절차와 사업자 준비가 끝났는데도 선박이 남아 있다면 해당 구역을 분리해 공사가 가능한 곳부터 먼저 착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