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가 장애 대학생과 청년들이 학교 이후의 삶을 주체적으로 준비하고, 장애 당사자 사회인 선배 및 전문가들도 함께해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나누고 미래를 모색하는 뜻깊은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 장애학생지원센터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출판사 박영사·학지사의 후원으로 지난달 31일 교내 대학본부 3층 대회의실과 세미나실 등에서 「제1회 장애학생·청년 미래준비 국제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의 장애대학생과 청년, 국내외 전문가·관계자 등 200여 명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학교 이후의 삶을 준비하다: 교육, 진로, 자립 그리고 사회참여’를 주제로, 장애대학생과 청년들이 졸업 이후의 진로와 직업, 자립생활, 사회참여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경험과 정보를 공유했다.
특히 전체 발표자의 과반수가 장애 당사자로 구성됐으며, 장애대학생과 청년들도 발표와 토론에 적극 참여했다. 일본과 노르웨이 발표자도 함께해 해외 사례를 공유했으며, 일본 치바대와 분쿄가쿠인대, 공기업 관계자 등 20여 명이 방문해 한·일 장애학생 및 관계자 간 교류의 폭을 넓혔다.
심포지엄은 임용재 부산대 장애학생지원센터장(특수교육과 교수)의 개회사와 최재원 부산대 총장의 환영사, 김예지 국회의원의 축사로 시작됐다.
최재원 총장은 “장애대학생과 청년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고, 김예지 국회의원은 “장애학생과 청년들이 교육과 진로, 자립생활 및 사회참여 과정에서 자신의 권리를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회식에 이어 두 차례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홍덕률 전 대구대 총장은 ‘뚜렷한 목표, 담대한 도전’을 주제로, 장애학생과 청년들이 목표 수립과 도전에 필요한 자세와 삶의 방향을 제시했다.
박종혁 충북대 의대 교수는 ‘다름은 특별함의 시작, 당신만의 빛나는 길을 걸어가라’를 주제로, 시각장애 당사자이자 의사·교수로서 자신의 도전과 성장 경험을 공유하며 장애학생과 청년들에게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주체적으로 미래를 개척할 것을 당부했다.
분과 발표에서는 ‘자기결정과 자조’, ‘진로와 직업’, ‘예술과 삶’, ‘국제교류와 미래’ 등 4개 분야에서 총 16개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제1분과 ‘자기결정과 자조’는 김형수 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 대표의 사회로 열렸다. 고려대·서울대·연세대·부산외대 학생과 부산시의원이 참여해 장애청년의 자기결정과 권익옹호, 대학생·청년 네트워크 활동, 지역사회 접근성 조사 및 정치 참여 경험 등을 공유했다.
이어 제2분과 ‘진로와 직업’에서는 문영민 중앙대 교수가 진행을 맡아, 법조계·공기업·복지재단·복지관 관계자들과 함께 장애청년의 진로와 노동 경험, 법률가와 직장인으로서의 삶, 장애인 고용과 사회복지 현장의 사례 등을 소개했다.
제3분과 ‘예술과 삶’에서는 최선영 문화기획자의 사회로, 문화예술단체 관계자와 음악인들이 발표했다. 장애예술인의 활동과 문화예술 정책, 발달장애인 음악가의 성장과 자립, 가족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예술활동 등을 통해 예술이 자기표현과 사회참여에 갖는 의미를 나눴다.
제4분과 ‘국제교류와 미래’는 임용재 부산대 교수가 진행했다. 대학생과 장애인권단체 활동가, 일본 기업 관계자, 유니버설 투어리즘 전문가, 노르웨이 교육기관 연구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여해 해외의 접근성과 사회적 인식, 일본의 유니버설 투어리즘, 장애학생 교육권 운동, 노르웨이 연구활동, 한국 장애인 고등교육의 과제 등을 논의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장애대학생과 청년들이 이미 사회에 진출한 장애 당사자 선배 및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학교 이후의 삶에 관한 실질적인 정보를 얻고, 서로의 고민과 경험을 나누는 기회가 됐다. 법률가, 의료인, 연구자, 예술인, 직장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장애 당사자들의 경험을 통해 참가자들이 진로와 사회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모색했다.
임용재 부산대 장애학생지원센터장(특수교육과 교수)은 “장애대학생과 청년들이 경험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매년 개최해 전국적인 교류 네트워크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