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소장 이경규)는 경남 고성군(군수 하학렬)과 함께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고성군 일원에서 제21회 인문주간 행사 ‘AI 시대, 질문하는 인문학-고성이 묻고 세계가 답하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동의대 동아시아연구소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인문도시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고성군의 역사와 문화 등 지역 인문자산을 발굴 및 재조명해 인문학의 대중화를 도모하고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진행되었으며 행사 기간 500여 명의 고성 군민이 참여했다.
인문주간 개막식에 참석한 동의대 전경란 총장은 축사를 통해 “소가야의 역사와 다양한 문화자산을 간직한 고성은 인문학적 질문을 던지기에 충분한 토대를 갖춘 지역”이라며 “고성에서 시작된 질문과 울림이 더 넓은 세계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조강연에서는 일본 긴키대학 목종균 교수가 ‘AI 시대, 일본의 한류를 말하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목 교수는 “AI 기술은 더 빠르고, 더 가깝고, 더 개인화된 경험을 만드는 도구”라며 “앞으로의 한류는 편리함을 넘어 한국과 일본이 서로의 문화와 정서를 이해하는 건강한 교류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7일에는 인도 힌두스탄 공과대학 이숙희 국제교류 자문위원이 ‘인도의 한류를 말하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자문위원은 “초기의 한류가 K팝을 듣고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는 데 머물렀다면, 이제는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음식을 즐기며 한국 유학과 취업을 준비하는 생활문화로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28일에는 동의대 문헌정보학과 최연주 교수가 ‘고성 월이와 함께 걷는 당항포’를 주제로 인문자산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지역민들의 기억과 기록을 통해 전해져 온 고성의 문화자산을 살펴보며 그 역사적·인문학적 의미를 되새겼다.
국가유산수리기능자 이서희 씨는 책둠벙도서관에서 전통서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AI와 디지털 기술이 일상화된 시대에 직접 손으로 기록물을 완성하는 체험을 통해 우리 기록문화의 보존과 전승의 가치를 돌아봤다.
29일에는 동의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양민수 교수가 CGV고성 작은영화관에서 ‘AI 시대, 손으로 만드는 영화 24 프레임의 촉감’을 주제로 인문강좌 성과 발표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튀르키예 에르지예스대학 이길원 교수는 책둠벙도서관에서 ‘튀르키예의 한류를 말하다’를 주제로 강연하며 세계 각국의 한류 확산 양상과 문화적 의미를 소개했다.
30일에는 아동문학가 배익천 씨가 동동숲작은도서관에서 ‘작가의 삶과 문학세계’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참가자들과 함께 동시동화나무의 숲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인문주간 행사 기간인 10월 26일부터 31일까지 책둠벙도서관 갤러리에서는 철성초등학교 보물탐사대의 체험학습 성과물 전시회도 열렸다. ‘우리가 찾은 보물들-고성의 시간을 잇다’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학생들이 그동안 고성 지역의 인문자산을 탐방하고 체험하며 발굴한 다양한 결과물을 선보였다.
인문도시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이경규 소장은 “인문도시지원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고성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경남 고성의 역사와 문화에 담긴 인문학적 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재조명해 지역 안팎에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