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 “이달 말 다른 업체로 교체”
 |
|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앞 아라마루 해안광장 공사 구간에 깨진 보도블록과 건설 잔해가 방치된 가운데 안전통과 줄로만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유경 기자 |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앞 해안 산책로 정비공사가 중단된 채 바닥재와 건설 잔해가 방치돼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8일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 앞 아라마루 해안광장 일대는 산책로 바닥재가 길게 철거된 채 녹슨 금속 구조물과 고정장치가 노출돼 있었다. 광장에는 흙더미와 깨진 보도블록 등 건설 잔해가 널브러져 있었고 주변 보행로와 단차도 생겼다. 하지만 공사 구간에는 안전통과 고깔, 임시 통제선만 설치돼 이용객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방치되고 있었다.
이곳에서 일주일에 두 차례 러닝을 한다는 박호경(46) 씨는 “산책로 공사가 중단된 뒤 바닥이 파헤쳐진 채 방치돼 평소 다니던 길을 피해 우회하고 있다”며 “주변 보행로와 단차가 생긴 곳도 쉽게 드나들 수 있어 발을 헛디디면 위험하다. 주말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부모도 많은데 아이들이 뛰어놀다가 다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구는 아라마루 덱시설 정비공사가 시공사의 공정 미이행 등 귀책사유로 중단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4일 착공한 공사는 애초 지난달 21일 준공 예정이었으나 공정률은 약 30%에 그친다. 구 관계자는 “시공사가 남은 공사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계약 해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달 중순이나 말께 후속 계약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준공은 내년 초로 늦춰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정비사업은 국립해양박물관 앞 연안에서 한국해양대 방향으로 이어지는 약 587m 구간의 낡은 목재 덱을 철거하고 보도블록으로 교체하는 공사다. 이 산책로는 국립해양박물관과 인접해 있지만 구가 관리하는 구간이다. 구는 일부 이용객이 통제선을 치우고 공사 구간에 들어가는 사례를 파악하고 있으나 별도 조치는 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공사 재개까지 통제시설 보강과 위험 구간 임시 정비, 건설 잔해 정리 등 추가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