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일 초기 동독 지역 할레대학교 상황은?
▶대학이 아니었다. 모든 것을 새로 만들었다. 통일이 아니었다면, 이 대학은 여전히 폐허였을 것이다.
-통일 직후 재건에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예산 확보 문제였다. 엄청난 돈이 필요했다. 천문학적 예산을 놓고 의회와 협상했고, 정치인을 설득했다. 재건 비용은 효율적으로 썼다. 도서관을 가보라. 옛 서독지역 어느 도서관보다 훌륭하다.
-할레대 법과대 졸업생들은 지금 무엇을 하나?
▶통일 전 동독에서 태어난 세대·통일 후 태어난 세대, 모두 이 대학을 거쳐갔다. 지금은 독일 전역에서 활동한다. 판사와 검사, 행정부 고위공무원, 변호사로 활동한다. 교수로 활동하는 졸업생도 많다. 이는 통일이 준 선물이다. 자유롭게 연구하고, 능력에 따라 직업을 갖는다. 3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가능한 일이겠는가.
-당신은 왜 옛 동독 할레대로 왔는가?
▶통일 전 괴팅엔대학교 법대에서 공부하고 국가시험을 마쳤다. 괴팅엔에서 교수 자격을 땄다. 옛 동독지역 대학 재건이 시대적 의무라 생각했다.
-여기서 몇 년 근무했나?
▶29년(1991-2019년) 일했다. 교수로, 할레지방법원 판사로 근무했다.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
-지한파로 들었는데?
▶한국을 24번 갔다 왔다. 부산에 지인이 많다. 독한법률학회 회장으로 몇 년간 독일과 한국 교수·학생을 도왔다. 해운대 온천 문화가 독일 신문에 대서특필된 적도 있다. 한국 뉴스에 관심을 갖는다.
-통일과 관련해 한국민에 하고 싶은 말은?
▶유구한 역사를 생각하라. 긴 호흡으로 준비하며 기다려라. 반드시 기회는 온다. 독일은 반면교사가 될 것이다.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이 오길 기다린다. 통일은 겸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