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천재’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희귀 초상화가 프랑스 파리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400만 유로(약 51억 8940만 원)에 낙찰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애초 경매 예상가 80만∼120만 유로를 훨씬 뛰어넘은 금액이다.

프랑스 크리스티 경매장에 나온 모차르트의 초상화. AFP 연합뉴스

유채화풍의 이 작품은 모차르트 생전에 제작된 초상화 4개 중 하나로 1770년 이탈리아 화가 잠베티노 치냐롤리가 그렸다. 그림 속에서 13세 모차르트는 흰색 가발과 붉은색 프록코트를 입은 채 끝부분만 보이는 악보를 놓고 하프시코드를 연주한다.

크리스티에서 유럽 거장 작품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초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악보”라며 “일부 음악학자는 이 악보가 모차르트가 직접 작곡한 곡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고 말했다.

모차르트는 초상화가 제작될 당시 이탈리아 전역을 다니며 예술 수업을 받으며 공연도 펼쳤다.

당시 베로나에서 모차르트의 오르간 공연을 관람한 베네치아의 국세청장이 초상화 제작을 주문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모차르트는 1756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출생해 1791년 타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