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군 국경 넘을 땐 확전 경고
- 트럼프 “끔찍한 대학살 멈춰야
- 푸틴·젤렌스키와 종전대화할 것”
미국 정부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여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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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북한군 시신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사진. 연합뉴스 |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참가했고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미 당국이 북한군의 교전 및 사상자 발생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북한군이 지난주 전투에 투입돼 러시아 부대에 통합됐으며 주로 보병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브리핑에서 “지난 며칠간 우리는 북한 군인들이 전장의 제2선(second lines)에서 최전선(front lines)으로 이동하는 등 전투 작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목격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군인들이 전장에서 수십 명에 달하는 피해를 보고 있다. 대수롭지 않은 피해가 아니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도 “(현재 쿠르스크에 있는) 그들이 우크라이나로 국경을 넘어간다면 러시아 정부의 또 다른 확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기 위해 1만여 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한 바 있다. 쿠르스크는 러시아가 지난 8월 우크라이나에 기습적으로 점령당한 뒤 탈환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으로, 북한군 병력은 이 곳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끔찍한 대학살이다.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푸틴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나는 이를 멈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한 것을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까지 200마일(약 320㎞) 떨어진 곳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북한군을 불러들인 것”이라며 “내가 취임하기 전에 내 의견을 물었으면 나는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매우 큰 실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아울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최근 통화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를 묻자 “진짜 대화는 내년 1월 20일(취임식) 이후에 시작될 것이지만, 우리는 정말 좋은 대화를 나눴다. 중동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