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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가자 종전 공언…트럼프 외교·안보 첫 시험대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반대 입장, 러에만 일방적 유리한 결과 우려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5-01-16 19:15:13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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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하마스 가자 휴전 합의
- 트럼프 “내 대선 승리 덕에 가능”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 전쟁 등 ‘두 전쟁’의 운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손에 맡겨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스트롱맨’ 푸틴 러시아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간의 ‘케미’를 주시하는 시각도 있지만 유럽 등 동맹국과 각을 세우며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포로 25명을 같은 수의 전쟁포로와 교환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교환 후 의료진의 도움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한 전쟁포로. EPA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와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 측근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보류하고 현 전선을 동결시키는 형태의 휴전 방안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 일부를 돌려받는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쿠르스크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반면 러시아군은 쿠르스크의 완전 탈환을 목표로 5만 명의 병력으로 총공세를 펴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 20% 정도를 점령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이후인 지난달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주선으로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또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 의지도 거듭 밝히고 있다. 다만 종전 협상을 둘러싸고 세부 조건에서 입장차가 여전해 결실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 가입을 조건으로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포기하고 휴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휴전 조건으로 내건 나토 가입에 대해 “러시아가 느끼는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 사실상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진짜 그를 믿고 기댄다”며 트럼프 당선인을 향한 구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러시아는 쿠르스크 점령지를 완전히 되찾을 때까지 협상을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배제라는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협상에 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

비관론도 없지 않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활동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해 12월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두 개의 전쟁’ 종식 공언이 전부 허세에 불과하다”며 “트럼프의 의사 결정이 즉흥적이고 개인적 관계에 따라 좌우돼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가자 전쟁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은 ‘게임 체인저’를 자처하고 있다. 그는 하마스를 향해 취임일인 1월 20일까지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큰 대가가 있을 것이라며 강력 경고했다. 그 덕분인지 양측은 이날 휴전 합의를 이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양측은 가자지구에서의 전투 중단과,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측 인질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인사 간의 맞교환에 합의했다. 이로써 2023년 10월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종식될 길이 열렸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성명에서 “하마스가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고, 레바논 휴전과 이란의 약화 이후 지역 정세가 변화한 것에 따른 결과일 뿐만 아니라 끈질기고 고된 미국 외교의 결과다. 나의 외교는 이 일을 성사하기 위해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휴전 합의는 지난해 11월(대선) 승리로 인해 가능했다”며 “내 국가안보팀은 가자지구가 절대 다시는 테러리스트의 피난처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스라엘 및 우리 동맹들과 계속 공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백악관에 입성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많은 것을 이뤘다”며 “내가 백악관에 복귀하면 일어날 모든 놀라운 일들을 상상해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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