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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관세 포문 “내달부터 10% 검토”…EU에도 경고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5-01-22 18:58:57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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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비마약 멕시코·캐나다에 보내
- 틱톡 美 사업권 절반 줘야 허가
- 머스크 인수 원하면 기회 줄 것”
- 中은 “더 많이 수입” 구애의 손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중국에 10% 관세 부과를 논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 회의실에서 오라클 공동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 소프트뱅크 손정의 최고경영자(CEO), 오픈AI CEO 샘 알트만 옆에서 AI 인프라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튿날인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이 펜타닐(좀비 마약)을 멕시코와 캐나다에 보낸다는 사실에 근거해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부과 시점은 아마도 2월 1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으로 예정된 미국 멕시코 캐나다 무역협정(USMCA) 이행사항 검토 협상을 조기에 진행하기 위해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면서도 멕시코와 캐나다가 불법 이민 및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허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직후에 불법 이민 및 마약 유입 방지에 노력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취임 당일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 25%, 중국에는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와 관련, 그는 “2월 1일에 (부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럽과의 무역 적자 문제를 재차 거론하면서 “중국은 미국을 악용하지만, 중국만 그런 것이 아니다. 유럽연합(EU)은 아주 아주 나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관세 부과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그것이 (무역) 공정성을 찾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과 관련 “만약 (미국 정부가 미국 내 운영을) 허가하지 않으면 (틱톡은) 아무 가치가 없다. 그런데 그것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면) 1조 달러의 가치가 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은 누군가 이것을 사서 그 절반을 미국에 주면, 우리가 허가를 준다. 그들은 미국이라는 훌륭한 파트너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틱톡을 인수하고 싶다면 그에게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는 지난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판매하지 않을 경우 이를 금지하는 틱톡 강제매각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틱톡은 지난 19일 일시 중단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매각 시한을 75일간 유예하면서 일단 재가동된 상태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중국은 더 많은 제품을 수입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구애의 손짓을 보냈다. 블룸버그통신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공식 서열 6위인 딩쉐샹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무역 흑자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균형 잡힌 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더 경쟁력 있고 품질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수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국가의 제품을 더 수입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한 유럽연합(EU)을 겨냥해서는 “정상적인 경제와 무역 협력을 방해할 수 있는 녹색 장벽을 세우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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