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과의 관세 전쟁에 이어 중동 문제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제3국에 재정착시키고 가자지구를 미국이 관리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그들이 왜 (가자지구로) 돌아가고 싶어 하겠느냐? 그곳은 지옥이었다”며 “가자로 가면 사람들이 결국 죽게될 것이라 장담한다”고 밝혔다. 이런 발언에 대해 AP와 로이터 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임시가 아닌 영구적으로 가자지구 밖으로 이주시키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요르단과 이집트 등 다른 국가들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요르단과 이집트는 가자지구 주민 이주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개발에 대해 “우리가 가자지구를 소유해 현장의 모든 위험한 불발탄과 무기를 해체하고, 파괴된 건물을 철거하고, 지역 주민에게 일자리와 주거를 무한정으로 공급하는 경제 발전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자지구를 개발하면 중동의 리비에라(호화로운 향락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재무부에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최대한의 경제 제재를 부과하고 기존 제재 위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도록 하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했다. 특히 각서에는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들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겨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는 각서에 서명하며 “이란에 대한 강경한 대응이 계속됐다면 이란의 지원을 받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가 있는 동안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상황에 대해서는 “매우 가깝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