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트럼프 눈치 보던 유럽동맹, ‘가자 구상’엔 반대 목소리

서방 ‘두 국가 해법’ 뒤집어…자국 피해 우려 비판은 꺼려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5-02-09 19:08:16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美 고립 위험 높인단 지적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주민 이주 구상’에 대해 그 동안 침묵했던 유럽 동맹의 ‘트럼프 허니문’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구상에 정면으로 맞섰다가 자국의 피해를 적잖게 감수해야 하는 처지에 몰릴 수 있다는 점이 현실적 고민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을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했다면서 “여러모로 트럼프의 글로벌 허니문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2주간 미국의 친구들은 입을 다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과 영미권 지도자들이 전하는 따뜻한 말을 즐겼고 비판은 거의 없었다”면서 “하지만 그 합의는 결코 오래가지 못했다. 트럼프가 가자지구를 미국의 통제 아래 두는 가장 도발적인 외교 정책 아이디어를 내놓은 후 산산조각이 났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구상은 서방이 수십년간 지지해온 ‘두 국가 해법’, 즉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해법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유럽의 동맹은 이런 구상에 어조는 다양했지만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분명히 했다. 프랑스는 이 구상이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스페인 외무장관은 “가자 사람들의 땅은 가자”라고 밝혔다.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동 책임자인 존 알터먼은 “유럽은 훨씬 더 자기중심적이고 다자체제 지지에 훨씬 덜 헌신적인 미국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지에 대해 훨씬 더 깊은 탐구에 빠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을 대놓고 비판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한 예로 트럼프 정부와 생산적인 관계를 간절히 원하는 영국 키어 스타머 노동당 정부는 ‘환심’ 공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외무장관인 데이비드 라미는 이번 주 우크라이나에서 기자들에게 “가자 문제에 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옳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격적인 외교 정책이 ‘교착상태’를 풀려는 의도일지라도 동맹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국제 리더십의 공백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유엔 인권이사회(UNHRC)를 비롯한 주요 국제기구에서 탈퇴하고 정부 내 대외원조 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를 해체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은 ‘미국 고립’ 위험을 높인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4. 4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5. 5“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6. 6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7. 7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8. 8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9. 9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10. 10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8. 8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1. 1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6. 6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7. 7“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