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반도체·AI 굴기’ 中 갑부들, 사재 수조원 들여 대학 설립

‘생수왕’ 중산산 “항저우에 계획”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일부 연합뉴스
  •  |   입력 : 2025-02-10 19:12:40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유리대왕’의 푸야오과기대 인가
- 반도체 거물 세운 EIT는 학부도
- 새 사업영역으로 보는 인식 늘어

사재를 털어 대학을 설립하는 중국 갑부들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에서 기술 자립을 강조하는 중국 정부의 기조에 동참한다는 명분과 함께 대학을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보는 인식이 늘고 있어서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최고 부호 중 1명인 생수업체 눙푸산취안(農夫山泉) 창업자 중산산 회장은 400억 위안(약 8조 원)을 들여 사립대학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중 회장이 약 10년간 400억 위안을 기부해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첸탄(錢塘)대학교는 항저우시에 설립될 예정이다. ‘첸탄’은 항저우시의 상징인 첸탄강에서 따왔다.

항저우시는 딥시크(DeepSeek)의 창업자 량원펑을 배출한 저장대학교가 있는 도시다. 딥시크를 포함해 최근 주목받는 로봇·AI 스타트업들 다수가 항저우에 기반을 둬 ‘AI 인재의 요람’이라는 별칭이 생겼다. 항저우에는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과 부동산 재벌인 왕젠린 다롄완다그룹 회장 등의 기부로 2018년 개교한 이공계 사립대인 시후대학교도 있다.

항저우시가 지난해 말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첸탄대는 연간 15만 명의 전문가 양성, 500명의 연구원 유치, 35만 명의 학생 교육을 목표로 한다. 중 회장은 지난달 “우리 대학의 사명은 지식의 최전선을 지키고 ‘0에서 1’로 바뀌는 과학적 약진을 추동하는 것”이라며 “과학 연구를 발전시키고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친일기업 논란 등으로 불매 운동의 고초를 치른 그는 대학 설립 계획을 발표하며 비판 여론을 잠재웠다.

미국의 스탠퍼드대학교를 벤치마킹하겠다며 나선 제조업 갑부도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중국의 1위 유리 제조업체인 푸야오(福耀) 그룹에서 설립한 푸야오과학기술대(FYUST)의 학생 등록을 승인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아메리칸 팩토리’의 주인공인 푸야오 그룹의 창업자 차오더왕(曹德旺)은 대학 설립을 위해 100억 위안(약 2조 원)을 투자해 고향인 푸젠성 푸저우시에 대학을 설립했다. 차오 회장은 첨단 제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무형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푸저우시에는 푸야오 유리 본사가 있다. ‘반도체 거물’인 웨이얼반도체의 창업주 위런룽이 자금을 기부한 동부공과대(EIT)는 2022년 첫 박사과정을 입학시킨 뒤 올해 말 첫 학부생을 받을 예정이다.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연구소의 ‘2024년 중국 자선사업 목록’에 따르면 중국 상위 기부자 70%가 교육 분야 기부에 우선순위를 뒀다. 이는 2023년 58%에서 큰 폭으로 는 수치다. 대만구 광저우 연구소의 리밍보 부학장은 “새로운 세대의 전문가가 없다면 중국은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이 있다”며 “오늘날 기술 혁신은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기업가들이 발 벗고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4. 4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5. 5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9. 9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10. 10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1. 1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2. 2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3. 3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4. 4[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7. 7[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8. 8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9. 9'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10. 10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3. 3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4. 4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7. 7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0. 10“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9. 9돔 최상층 ‘스카이홀’ 길이 600m 컨벤션 場
  10. 10‘경력 부풀리기’ 의혹 울산교육감 무혐의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3. 3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