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처칠 생가 ‘90억 원 상당 황금변기’ 뜯어 팔아치운 일당 5년 만에 단죄

전시작품 5분 만에 훔쳐 달아나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일부 연합뉴스
  •  |   입력 : 2025-03-19 19:09:54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조각 내서 녹인 후 팔아 현금화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생가에서 475만 파운드(약 90억 원) 상당의 ‘황금 변기’(사진)를 훔쳐 팔아 치운 일당이 범행 5년여 만에 법의 단죄를 받게 됐다고 AP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영국 옥스퍼드 형사법원 배심원단은 18일(현지시간) 마이클 존스(39)와 프레데릭 도(36)에 대해 각각 ‘황금 변기’ 절도에 공모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이들은 각각 강도, 장물 이전 조력 혐의를 받고 있다. 존스는 2019년 9월 14일 새벽 주범 제임스 션(40)의 사주를 받고 이탈리아 설치미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예술작품 ‘황금 변기’가 전시된 처칠 전 총리의 생가인 영국 블레넘궁의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 처칠이 태어난 바로 옆방에 설치돼 있던 황금 변기를 뜯어내 훔친 차량에 싣고 도주했다. 대형 망치와 쇠지렛대 등이 동원된 범행시간은 채 5분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사전에 면밀히 계획되고 수행된 대담한 습격”이라고 묘사하면서도 “범인들은 조심성은 떨어졌다. 그들은 법의학과 CCTV, 휴대전화 기록 등의 형태로 증거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공범인 도의 경우 절도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추후 주범인 션과 모의해 훔친 황금 변기를 옮기는 데 관여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황금 변기’는 카텔란의 대표작으로 지나친 부(富)에 대한 조롱을 담은 풍자성이 강한 작품이다. 카텔란은 18K 황금 98㎏으로 만든 이 작품에 ‘아메리카’라는 이름을 붙여 2016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처음 전시했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2018년 미술관이 소장한 반 고흐의 그림을 임대하고 싶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체품으로 백악관 설치를 제안한 작품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한편 검찰은 주범 션 일당이 훔친 황금 변기를 조각내 녹인 후 보석상들에게 팔아 현금화했다면서 “비록 도난당한 금이 전혀 회수되지는 못했지만, 이번 기소로 더 광범위한 범죄와 자금 세탁 네트워크를 와해하는 데 일조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5. 5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8. 8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9. 9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7. 7민주, ‘소방재정 설화’ 추미애·부승찬에 경고
  8. 8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9. 9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10. 10[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8. 8“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9. 9[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