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자지구 전후 통치체제 등 담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우리의 평화 계획 1단계에 모두 동의했다. 이는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향한 첫 단계로서 모든 인질이 곧 석방되고 이스라엘은 합의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아랍 및 이슬람 국가, 이스라엘, 모든 주변국, 미국에 있어 매우 위대한 날이다. 우리와 협력한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의 중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년간 이어진 가자 전쟁을 끝내기 위해 72시간 내 모든 인질 석방, 이스라엘의 단계적 철군, 가자지구 전후 통치체제 등을 담은 ‘가자 평화 구상’을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일부터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이집트·카타르 등의 중재 하에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포로 교환과 이스라엘군 철수 등이 실제 이뤄질 경우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 전쟁이 마침표를 찍는 수순으로 접어드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주요 외교 목표를 달성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이전 휴전 합의가 두 달 만에 파탄난 전례가 있고,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합의 이행을 안심할 수 없다는 관측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 합의 발표는 공교롭게도 10일로 예정된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했고, 네타냐후 총리 등은 지난 7월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후보 추천은 지난 1월 31일 마감돼 수상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평화상에는 244명의 개인과 94개 단체가 추천됐는데 위원회는 50년이 지나야 후보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