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 리허설. AP=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이 계속되는 적자 누적에 입장료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에펠탑 입장료는 최상층까지 엘리베이터로 가는 성인 티켓 기준 36.10 유로(약 6만 원)다. 파리 시의회는 대규모 적자로 이미 티켓 요금을 지난해 보다 약 18% 올렸다.

프랑스 회계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에펠탑은 지난해 850만 유로(약 141억 원)의 손실을 냈으며, 2031년까지 누적 적자는 3,100만 유로(약 513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감사관들은 에펠탑 운영사 SETE가 금속 부품 18만 개와 볼트 250만 개로 구성된 에펠탑의 보수·보강 비용을 심각하게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에펠탑은 개보수비와 직원 인건비 등으로 인해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에펠탑은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1억 4900만 유로의 수입이 증발했고, 아직도 그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운영사는 비용 증가를 티켓 판매로 만회하려 했으나 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에펠탑 방문객을 지난해 630만 명에서 2031년 740만 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었지만, 파리 시민들 사이에서 과잉 관광에 대한 반감이 커지자 목표를 660만 명으로 낮췄다.

결국 입장료 인상이 불가피했고, 당국은 추가 인상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