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대형 유조선을 억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우리는 방금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유조선 한 척을 억류했다”고 말했다. 다만 유조선 억류 배경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유조선 억류는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이 나라 인근 카리브해에 세계 최대 핵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 항모 전단 등을 배치하며 양국간 무력 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미 해군 소속 전투기 2대가 지난 8일 베네수엘라 남부 카리브해 상공을 비행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군사력 시위를 두고 마약 카르텔뿐 아니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 축출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