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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고 동부 북키부주 베니 지역에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현수막이 걸려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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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확산 중인 에볼라로 인한 사망자가 5천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도 1만명을 넘긴 가운데 주변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31일(현지시간) 민주콩고 보건부 최신 자료를 인용해 누적 확진자가 1만351명, 사망자는 5천26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민주콩고가 지난 5월 15일 에볼라 발병을 공식 선언한 지 168일 만이다.
감염 후 회복한 사람은 2천788명으로, 확진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숨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체 사망자의 약 3분의 1이 의료적 처치를 받지 못했으며, 에볼라 검사를 받기도 전에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유행은 2014∼2016년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행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당시에는 확진자 2만8천616명 가운데 1만1천310명이 숨졌다. WHO는 이번 유행의 전파 속도가 민주콩고에서 과거 발생했던 에볼라 유행보다 빠른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에도 여러 제약이 따르고 있다. 이번 유행의 원인인 분디부교형 에볼라는 현재 승인된 백신과 특이적 치료제가 없는 데다, 발병 지역 상당수가 반군의 영향 아래 있어 보건당국의 현장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의료진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과 열악한 근무 환경, 의료 인프라 부족도 방역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WHO와 각국 보건당국은 환자 조기 발견과 격리, 접촉자 추적 등을 강화하고 있다.
민주콩고 밖에서도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최근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동아프리카의 케냐와 우간다에서도 관련 사례가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