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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우크라이나 시민이 긴급경보 앱을 통해 받은 허위 경보 메시지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화면. 세 번째 메시지에는 러시아어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핵 위협이 있을 예정이다. 걱정하지 말라. 오레시니크가 날아오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메시지에는 우크라이나어로 “위험이 커졌다. 대피소로 이동하라”고 적혀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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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급 경보 애플리케이션(앱)이 잇따라 해킹돼 핵·화학 공격 등을 알리는 허위 메시지가 발송됐다. 공격 배후와 양국 사건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공습경보 앱 ‘에어 얼러트’는 전날 밤 수도 키이우 등 일부 지역에 방사능·화학무기 공격과 시가전 위협을 알리는 거짓 경보를 발송했다.
메시지에는 러시아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발사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실제 공격이나 방사능 위협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공습경보 앱이 적대 세력의 개입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해킹 피해를 확인했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허위 경보에 현혹되지 말고 공식 채널을 통해 상황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허위 경보는 약 1시간 뒤 사라졌으며 앱은 이후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우크라이나에서 허위 경보가 발생한 지 몇 시간 뒤에는 러시아 비상사태부의 자체 경보 앱에서도 이상이 발생했다. 이 앱에서는 “핵 공격이 임박했다”, “3주 치 식량을 비축하라”는 등의 허위 메시지가 발송됐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자국 앱이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아 공격자들이 이용자들에게 허위정보를 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모바일 앱에 대한 공격이 국가 경보 시스템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양국 경보 앱의 공격 배후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개입 가능성을 주장했고, 친러시아 성향의 ‘히트코어’라는 단체가 우크라이나 앱을 해킹했다고 자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주장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러시아는 자국 앱 공격의 배후를 공개적으로 지목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의 공습경보 앱은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격 위험을 알리는 주요 수단으로, 하루 이용자가 670만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