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중구 대청로 인근에 조성
- 핵심 콘텐츠인 놀이형 체험시설
- 한 층을 영화 탐험공간처럼 꾸며
- 캐릭터 피규어전시도 '휘둥그레'
부산 영화의 발상지이자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태동한 부산 중구에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이 문을 연다.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은 오는 30일 정식 개관식을 앞두고 1일 언론에 시설을 공개하고 전시물을 시연하는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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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부산 중구 대청로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3면이 스크린인 상영 시설을 체험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중구 용두산공원 공영주차장 곁, 대청로 가까이에 자리한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은 '영화도시 부산'의 콘텐츠를 확충하고, BIFF 광장이 있는 남포동과 연계해 부산 영화 유산을 품은 도심 명소 기능을 한다는 목표로 조성했다.
박물관은 4449㎡ 터에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1만1302㎡)로 조성됐다. 다소 구석진 곳에 들어서 진출입로가 좁았던 약점은 중구가 예산 20억 원을 들여 널찍하게 확장해 해결했다.
지상 1층은 영상홀·강의실·사무공간, 2층은 상설기획 전시실과 피규어 전시실로 구성됐다. '스타워즈' '에일리언' '어벤저스' 등 영화 캐릭터를 나타낸 피규어로 가득한 피규어실은 유명한 수집가 배기선 씨의 도움으로 완성됐다. 배 씨는 개당 수백만 원까지 하는 피규어 11-점을 박물관에 기탁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고(故) 홍영철 한국영화자료연구원장 특별전, 부산국제영화제 특별전, 유명 소장품 유치전 등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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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영화체험박물관 |
지상 3, 4층은 체험공간으로 박물관 핵심 콘텐츠가 들어갔다. '체험'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를 꾀했으며 영화 놀이 공간을 표방한다. 3층은 영화의 역사와 원리, 영화 제작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전시물이 풍성하다. 층 전체가 하나의 탐험 공간으로 부산 영화역사 안내 영상을 본 뒤 '영화역사의 거리' '명작의 광장' '시네마 아카데미' '시네마 스튜디오'를 통과하는 식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관련 영상을 보고, 영화 촬영과 제작 체험까지 할 수 있다.
4층은 '영화가 주는 다채로운 즐거움'을 테마로 꾸민 체험전시실. 특히 '하이테크 시네마관'은 최신 영상기술인 VR(가상현실) 영화를 체험할 수 있다. 이 전시실은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에 맞춰 꾸준히 업데이트한다. 부산영화체험박물관 강성호 관장은 "관람객이 온몸과 오감으로 영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물관 측은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지속적 관리하는 것이 박물관의 성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급변하는 영화산업에 발맞춘 빠른 콘텐츠 업데이트가 관건이고, 기증과 초상권에 관련한 원활한 협의도 따라줘야 한다. 부산시 박근록 영상콘텐츠진흥팀장은 "시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며 예산도 투입해 콘텐츠를 늘려갈 계획이다. 꾸준한 관리로 영화도시 부산에 걸맞은 장소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은 한진중공업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 (주)부산영화박물관이 392억6600만 원을 들여 임대형 민간투자사업방식(BTL)으로 지었다. 시가 20년에 걸쳐 해마다 임대료 40여억 원씩을 컨소시엄 측에 지불한 뒤 넘겨받는 식이다. (주)원중기업과 (주)씨에이씨엔터테인먼트가 앞으로 5년 동안 공동으로 콘텐츠 운용을 맡는다. 입장료는 부산 시민 기준 7000원 선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