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던타임즈' 상영, 햄버거 시식
- 야외극장 포트럭파티 최고 인기
- 박준우·이인혜 등 분위기 달궈
부산푸드필름페스타(BFFF) 운영위원회와 영화의전당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해운대구 우동)에서 열린 '2017 부산푸드필름페스타'에 5만여 명(영화 관람객+방문객)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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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2017 부산푸드필름페스타'를 찾은 시민들이 야외극장에 설치한 테이블에서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부산푸드필름페스타는 지난해 영화의전당이 주최한 음식영화 행사에서 출발했다. 음식을 주제로 한 영화, 토크, 세미나 등이 좋은 반응을 얻자 부산시가 작은영화제 예산으로 7300만 원을 배정하며 규모를 키웠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외에도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부산독립영화제 등 연중 개최되는 영화제와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첫 행사였지만 프로그램은 풍성했다. 황교익 음식평론가와 양영철 경성대 연극영화학과 교수가 공동운영위원장을 맡아 축제의 큰 그림을 그렸고, 프로그래머에는 박상현 작가, 이호준 작가, 부산평화영화제 박지연 프로그래머가 참여했다. 박준우 셰프와 배우 이인혜가 개막식 사회를 맡아 분위기를 띄웠고, 유명 셰프와 바리스타 등 음식 관련 전문가들이 게스트로 나섰다.
축제는 음식영화 상영과 쿡톡, 시식·시음 행사, 야외상영과 포트럭 파티, 푸드 트럭, 음식 세미나, 마켓 등으로 구성됐다. 인기가 가장 높았던 것은 단연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영화상영과 포트럭 파티. 각자 음식을 준비해 나눠 먹는 형태의 포트럭파티는 야외극장에 설치한 잔디밭 위 흰테이블에서 이뤄졌다.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북적였고, 근처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사려는 줄도 끊이지 않았다. '마켓움'과 함께 진행한 야외 마켓 또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밖에 푸드 콘텐츠 포럼, 푸드테라피, 위스키·와인·커피 시음 행사, 재즈 공연 등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황교익 운영위원장은 개막식에서 "이번 축제는 오직 즐겁게 먹고 노는 것을 목표로 했다. 환상적인 날씨와 공간에서, 영화와 맛있는 음식을 편하게 즐기시라"고 설명했다. 개막작으로는 찰리 채플린의 '모던타임즈'를 상영하며 패스트푸드의 대표적 음식으로 꼽히는 햄버거를 관객에게 나눠줬다. 황 위원장은 "'모던타임즈'는 자본이 인간의 음식, 먹는 방식까지 정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음식을 대하는 방식과 태도를 고민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번 축제는 부산에서 펼치는 야외 행사와 작은 영화제의 다양성을 함께 보여줬다. 음식 문화를 콘텐츠로 활용하고 영화와 결합했다. 영화의전당은 다음 달 7일 반려동물과 함께 영화를 보는 '펫팸페스티벌' 개최를 확정했고, 8월에는 추리와 연계한 영화제도 계획 중이다.
다양한 콘텐츠의 작은 영화제들이 부산 영화 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