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봐봐봥!’ 영화의전당(부산 해운대구 우동)이 새롭게 내건 캐치프레이즈다. 공공 문화시설인 영화의전당이 파격에 가까운 ‘봐봐봐봥’을 전면에 내세우고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이유가 뭘까?
영화의전당은 2011년 부산시가 BIFF 전용관으로 건립했지만, BIFF 기간을 제외한 연중에는 5개 관이 상설로 운영되는 예술·문화시설이다. 공공적 성격이 뚜렷한 시설인 만큼 예술영화, 독립영화, 고전영화를 고루 상영하고 상업영화와 클래식 음악, 대중음악, 연극, 뮤지컬, 춤 공연과 전시도 열린다. 하지만 많은 시민에게 영화의전당은 ‘전당이라는 근엄한 느낌의 공간’ ‘BIFF 기간에만 운영되는 곳’이라는 인식이 여전해 관계자들의 고충이 만만찮다.
영화의전당이 시민에게 더 경쾌하고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이미지 변신에 들어갔다. 올 하반기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한 ‘봐봐봐봥’ 브랜드 캠페인을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벌이고, 새로운 방향의 홍보에 나선다. ‘봐봐봐봥’은 영화, 공연, 전시 등 시각적 체험을 바탕으로 한 모든 것을 풍성하게 보여주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경쾌하고 친숙한 이미지도 표현했다. 영화의전당 최진화 대표는 “영화의전당 건축에서 느껴지는 웅장함, 명칭이 주는 무거움, BIFF의 무게감 등이 때로는 권위적이고 격식을 갖춰야 하는 인상을 전하는 것 같아 친근하고 편안한 공간 이미지를 부각하기로 했다”며 “적극적인 홍보로 영화의전당은 365일 영화가 상영되고 공연과 전시 행사가 꾸준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영화의전당은 이에 따라 온라인의 다양한 채널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봐봐봐봥’ 캐치프레이즈를 알린다. 영화의전당을 상징하는 야외극장 초대형 루프의 LED 조명에 미디어 아티스트 류재하의 작품으로 ‘봐봐봐봥’을 부각해 연내 띄울 예정이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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