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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부산 연극제, 아마추어 연극도 힘보태요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18-04-19 18:49:12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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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6회 부산연극제

- 12일~29일 9작품 이틀씩 공연
- 경연 취지 집중·시민 소통 강화
- 성폭력 파문 탓 관객 호응 감소
- “관록있는 팀 많아 기대도 커”

# 27일부터 을숙도시민연극제

- 올해 ‘10분 공연’ 신설 문턱 낮춰
- 장애인 실버 주부 등 각계 참가

매년 봄 부산 연극인과 관객의 큰 축제로 열리는 ‘2018 부산연극제’가 중반을 넘어섰다. 지난 12일 개막해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제36회 연극제는 본래 취지인 ‘경연’에 더 집중하는 동시에 공연 후 이뤄지는 ‘관객과의 대화’ 등을 통해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여기에 아마추어 연극인이 직접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2018 을숙도시민연극제’가 함께 막을 올린다.
   
2018 부산연극제 개막작 극단 연의 ‘그림자의 시간’ 한 장면(왼쪽)과 지난해 열린 을숙도시민연극제 공연 장면. 부산연극협회·을숙도문화회관 제공
지난 12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남구 대연동)에서 극단 연의 ‘그림자의 시간’으로 개막한 올해 연극제는 모두 9편 작품을 각 이틀씩 선보인다. 지난해 참가작 7편보다 2편 늘었다. 19일 현재 극단 세진의 ‘위리안치’, 극단 누리에의 ‘그림자의 시간’이 잇따라 상연됐고, 극단 더블스테이지의 ‘거룩한 양복’, 극단 이야기의 ‘막심 그루갈이’, 극단 이그라의 ‘애끊다’, 극 연구집단 시나위의 ‘뿔’,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정과정’, 극단 자유바다의 ‘춤추는 소나무’가 차례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오는 22일부터는 부산시민회관 소극장(동구 범일동)도 함께 활용된다.

전반적으로 참가작 수준이 향상됐으나, 올해 연극계 성폭력 파문과 자유 참가 부문 폐지 등의 영향으로 관객 호응은 다소 위축됐다는 평가가 많다.

주최 측은 부산연극제가 대한민국 연극제 예선으로 치러지는 취지를 살린다는 입장이다. 변진호 ‘2018 부산연극제’ 예술감독은 “객석점유율은 평균 30~40% 수준이다. ‘미투’ 운동 여파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 같지만, 안정된 분위기 속에 중반으로 접어들었고 심사위원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관록 있는 팀이 많이 나온 만큼,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연극제가 한창인 가운데 아마추어들의 축제로 부산연극제 행사의 하나인 ‘2018 을숙도 시민연극제’가 오는 27일 을숙도문화회관 소공연장(사하구 하단동)에서 개막을 앞뒀다.

지난해부터 부산연극협회와 을숙도문화회관이 함께 시작한 시민연극제는 올해 참가 확대를 위해 기존 ‘60분 공연’에 ‘10분 공연’ 부문도 신설했다. 아마추어들에게 60분 무대가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 오는 29일까지 사흘 동안 ‘60분 부문’ 7팀과 ‘10분 부문’ 4팀이 공연을 선보인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시민연극 단체가 직접 만드는 무대인 시민연극제는 아마추어 극단만이 줄 수 있는 풋풋하고 신선한 매력이 기대된다.

장애인, 실버, 주부, 청소년 등 극단 참가극단의 면면도 다채롭다. 남구노인복지관, 대한노인회 사상구지회, 실버벨 노인복지관, 장산노인복지관, 상리종합사회복지관, 해운대장애인자립생활센터, 청소년 극단 울림, 성동중학교, 공간일팔, 시민극단 배우로 배우다 팀이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와 같은 신파극, ‘김종욱 찾기’와 같은 연애극, ‘세상은 요지경’ 등의 풍자극 등 다양한 색의 이야기를 아마추어만의 매력으로 펼쳐낸다.

개막식은 27일 오후 5시30분 열리며, 자세한 공연 일정과 작품 소개는 을숙도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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